[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일본 승용차 시장에서 외국 브랜드의 인기가 뜨겁다. 한국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듯 일본 역시 유럽 브랜드의 시장확대가 눈에 띈다.7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에서 수입차 판매대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5% 늘어난 2만3982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누적기준으로는 24만8479대로 지난해에 비해 16% 이상 늘었다. 이는 일본 브랜드가 외국에서 만들어 수입한 차량은 제외한 수치다. 지난 4월 이후 매달 두자릿수 이상 판매가 늘고 있어 올해 말이면 28만대 정도의 신차가 판매될 것으로 조합은 내다 봤다.일본 소비자들이 자국 브랜드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일본 자동차 시장은 그간 해외 자동차 메이커가 쉽게 자리잡지 못하는 시장으로 꼽힌다. 일본 업체들이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차량을 풍부하게 생산해 내는데다 관세 및 비관세장벽이 확고해 해외 브랜드는 미미한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차는 중소형이나 연비가 높은 차량. 300만엔대 아래의 저가격대 차종으로 지나달 전체 판매대수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로는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BMW, 아우디, 볼보 등으로 상위 5개 업체가 수입차 전체의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도쿄모터쇼에서 올해의 일본차로 독일 폴스크바겐의 준중형 해치백모델인 신형 골프가 선정되는 등 실용적인 차량의 인기가 높다.올해 들어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등록대수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전체의 8%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4월 소비세가 늘어날 것으로 알려져 그에 앞서 수요가 더욱 몰릴 것으로 보인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