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여성공채 10년만에 유리천장 뚫었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그룹 2014년 임원 인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신경영 당시인 1992~1994년 대졸 공채로 입사한 여성 임원들이 대거 임원으로 승진됐다는 점이다. 이건희 회장이 여성 인력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졸 공채에서 여성과 남성의 차별을 없앤지 10여년이 지난 뒤 마침내 공채 출신 여성 임원들이 대거 배출되며 유리천정을 깬 것이다. 2년 발탁돼 상무로 승진한 삼성전자 최윤희 부장은 지난 1993년 대졸 공채로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최 부장은 TV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 전문가로 스마트TV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2년 발탁 승진했다. TV 마케팅 담당인 삼성전자 양정원 부장은 1992년 공채로 입사했다. 1년 발탁돼 상무로 승진한 양 부장은 스마트TV 스토리존 매장 구축 및 체험 마케팅 확산을 통한 스마트TV 마케팅 확대에 주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송명주 부장은 생활가전 마케팅 전문가로 동남아시아 매출 확대 공로를 인정받아 상무로 승진했다. 송 부장은 1993년 대졸 공채 출신이다. 삼성전자 사상 최초 여성 주재원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 연경희 부장은 뉴질랜드 지점의 매출 성장을 주도하며 주력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1위로 올려놓은 공로를 인정 받아 1년 발탁됐다. 연 부장은 1994년 공채 출신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인사팀에 근무하는 이영순 부장도 1년 발탁돼 승무로 승진했다. 이 부장은 인사 전문가로 자율 출퇴근제 도입, 창의랩 제도 확산 등을 주도하며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에 기여했다. 이 부장은 종전 디자인, 기술, 마케팅 등 현업 위주의 여성 승진에서 벗어나 인사, 총무쪽에서 배출된 첫 여성 임원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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