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2017년 정권교체에서 역할 맡겠다'(상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29일 "2017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2017년 대선 정국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모르지만 잘 할 수 있도록 이제 미리 준비를 잘 해나가겠다"며 "대권도전에 집착하지 않겠지만 기회가 오면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구체적으로 대선에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지만 일정한 역할을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문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미이관과 관련해 "국가정보원에 회의록은 물론 녹음파일까지 넘겼지만 국가기록원에 이관하지 못한 부분은 참여정부의 불찰이라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문 의원은 "대화록 미이관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고, 없다고 한 이후에도 연유조차 몰랐다"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나중에 확인해보니 최종 보고는 2월인데 1월에 문서가 일괄이전했는데 회의록이 실무진의 착오로 빠졌다"고 설명했다.문 의원은 박근혜정부에 대해서는 비판 수위를 높였다. 문 의원은 그동안의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기대에 못 미친다"며 "성과와 실적에 대해 아쉽고 불만스럽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자꾸 야당탓만 하는게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정권의 정통성, 정당성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의혹을 해명하면 도리어 그러한 불안들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문 의원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상당기간 경쟁은 하겠지만 종래에는 같이해야 한다"며 "야권의 외연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또한 문 의원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지도부 체제에 대해 "민주당은 당내 스펙트럼이 넓어 강경한 부분도 있고 생각이 다른 세력도 있다"며 "현재처럼 단합된 적은 없다"고 평가했다. 문 의원은 "지도부에 불만들을 갖고 있더라도 다들 힘을 모아줘 이견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인 민주당에 대해서는 쓴쏘리를 했다. 문 의원은 "대선 패배도 아팠지만 민주당의 추락이 더 아팠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 의원은 "민주당은 과거 큰 선거에서 패배하면 추락했다가도 다시 시민사회와 연대하고 새로운 피를 수혈해 다시 일어났다"며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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