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내년에 무려 267개 사업을 '일몰'시키는 등 '재정난 후유증'이 심각한 가운데 도 북부청사가 홍보비를 증액, 경기도의회 의원들 간 이견이 표출돼 눈길을 끌었다. 도의회 김광철 의원(새누리ㆍ연천)은 "경기 북부지역의 내년 도정 홍보예산이 올해보다 910만원 증액됐다"며 "북부 현안 등을 감안할 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김현삼 의원(민주ㆍ안산7)은 "(도 북부청사가) 내년 도정시책 홍보비로 올해보다 증액된 8억7160만원을 계상한 것에 대해 홍보 취지에서 공감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내년도 도청 내 각 실국 예산이 대폭 줄어든 측면을 고려할 때 느낌상 많다는 생각도 있다"고 지적했다. 조청식 도북부청 안전행정실장은 "북부청은 인력면에서 본청의 15% 수준이지만, (홍보실)예산은 이의 절반 수준인 8%에 그치고 있다"며 "(북부지역의) 열악한 상황과 최근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10개 시군에서 홍보해야 할 것이 본청보다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특히 "숫자적으로 보면 본청은 100억원이 홍보비"라며 "제가 볼 때는 절대 액수로 따지면 (본청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기도는 재정난으로 인해 내년에 267개 사업을 폐지한다. 폐지되는 사업 예산은 1336억원이며, 도는 이 돈을 다른 사업으로 돌려 사용한다. 이런 상황에서 도 북부청은 내년 홍보예산을 8억7160만원으로 늘려 잡았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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