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카그룹 회장, 신형 S클래스 출시행사서 韓 중요성 강조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내 세워진 대형 파빌리온(임시건물). 웅장한 음악선율과 함께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S클래스 3대가 무대 위로 나타나자, 행사장에 모인 1000여명은 박수로 화답했다. 한국 최초 공개다.이어 브리타 제에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로부터 소개 받은 디터 제체(사진) 메르세데스-벤츠 카그룹 총괄 회장이 무대로 올라섰다. 벤츠 회장이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국어로 짧은 인사를 건넨 제체 회장은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한국인과 한국 경제의 뛰어난 생산성을 존중해 왔다"며 "한국이 전 세계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룩해나가는 가운데 벤츠 또한 한국의 성장과 함께 했다"고 말했다.제체 회장이 한국을 찾은 까닭은 이날 첫 공개되는 신형 S클래스를 직접 소개,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이번 모델은 2005년 5세대 모델 출시 이후 8년 만에 풀 체인지 됐다. 대당 1억~2억원이 넘는 플래그십 모델이다.특히 한국 시장은 고급차종에 속하는 S클래스와 E클래스 판매량 규모로 글로벌 5위 시장이다. 이는 한국의 중요도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뜻한다. 제체 회장은 "한국 고객은 까다롭고 인터넷 등 각종 기술을 활용하는 것도 능해 한국에서 성공하면 전 세계 어디에서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날 제체 회장은 10여분 간 무대에 서서 한국 시장의 의미, 신차의 디자인과 성능 등 각종 특징에 관해 상세히 소개했다. 박찬호, 류현진, 김혜수, 장동건 등 유명 인사를 비롯해 딜러, 협력사 관계자, 일반고객 1000여명이 참석해 신형 S클래스의 데뷔를 축하했다.제체 회장은 "S클래스를 만들면서 목표는 인간과 기계의 조화를 통해 최고의 자동차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한국에서 벤츠의 입지를 굳건히 다져 파트너십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신차출시행사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제체 회장은 연구개발(R&D) 인프라 투자 등을 포함한 '코리아 2020 전략'을 공개했다. 그는 "한국에 R&D 인프라를 구축하고 영업직원과 전문 정비사를 육성할 수 있는 트레이닝센터를 건립할 것"이라고 밝혔다.벤츠 R&D코리아센터는 한국시장에 대해 면밀히 파악하기 위한 곳으로 내년에 출범한다. 기존 중국, 일본에 있는 벤츠의 아시아권 연구개발센터와 연계해 운영될 예정이다. 트레이닝센터 역시 현재보다 3배 이상 규모를 확장한다. 이밖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다임러 코리아를 비롯해 딜러사와 함께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해 운용하기로 했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