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랭킹 2위 김형성,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1위 마쓰야마에 '도전장'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김형성(33ㆍ사진)이 시즌 막판 '일본의 상금왕'에 도전한다.28일 일본 고치현 구로시오골프장(파72ㆍ7300야드)에서 개막하는 카시오월드오픈(총상금 2억엔)이다. 사실상 올 시즌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을 결정짓는 격전지다. 김형성은 현재 2위(1억1800만엔), 선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ㆍ1억6100만엔)와는 4300만엔 차이다. 이 대회 우승상금 4000만엔을 반드시 확보해야 다음 주 최종전 JT컵(총상금 1억3000만엔)에서 대역전극을 노릴 수 있다.ABC챔피언십 5위, PGA챔피언십 2위, 다이헤이와 마스터스 공동 6위, 지난주 던롭피닉스 2위 등 이달 들어 4개 대회 연속 '톱 10'에 진입해 일단 상승세라는 점이 반갑다. 마쓰야마는 반면 프로에 데뷔한 올해 시즌 초반 순식간에 3승을 일궈낸 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전념하다 최근 일본으로 돌아와 아직은 샷 감각 조율에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이 대회는 더욱이 외국 초청선수가 없어 JGTO가 주 무대인 선수들의 우승 경쟁이 이뤄질 확률이 높다. '김형성 vs 마쓰야마'의 구도다. 김형성이 2008년 일본으로 건너가 4년만인 지난해 8월 바나 H컵 KBC 오거스타에서 첫 우승을 일궈낸 선수다. 지난 5월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총상금 1억5000만엔)에서는 최종일 6언더파를 몰아치며 역전우승을 차지한 경험도 있다. 마쓰야마가 바로 이 때 72번째 홀의 보기로 공동 2위로 밀려났다. 세계랭킹 상승이라는 또 다른 전리품도 기다리고 있다. 25일 발표된 주간 골프 세계랭킹에서 2.05점을 얻어 65위까지 치솟은 시점이다. 당연히 한국선수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순위다. 내년 4대 메이저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에도 출전할 수 있는 자리다. 김형성은 "지난해 어깨 통증을 치료한 뒤 드라이버 샷 비거리가 15~20야드가 늘어나면서 경기력이 부쩍 좋아졌다"며 자신감을 곁들였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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