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이 25일 오후 광주송정역사 1층 대합실에서 KTX 호남권 개통에 대비해 시민 의견을 드고 시민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광주송정역 대합실, 시민·전문가 등 30명과 머리 맞대"[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시장 강운태)는 2015년 KTX 호남선 개통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에 대해 시민 의견을 듣는 ‘시민의견 경청투어’를 25일 오후 광주송정역 1층 대합실에서 개최했다. 이 날 경청투어는 강운태 시장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도시공간, 교통건설, 문화관광 분야 등 전문가와 송정역 인근주민 등 총 30여명이 참석했다. 강운태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2015년 1월 KTX가 개통되면 광주에서 서울이 1시간30여 분, 인천공항에서 광주까지도 2시간30여 분이면 도착하는 등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광주공동체 각 분야에 다양한 파급효과가 있게 될 것이다”며 “그런 만큼 각계 각층 전문가와 시민들의 창조적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하다”고 말했다.먼저, 사전 발표를 맡은 광주발전연구원의 정하욱 박사는 대구, 부산 등 선행사례를 통한 개통의 시사점을 설명한 뒤 광주발전연구원이 그동안 연구해 온 단·중장기 대책을 전달했다. 송정매일시장 배병석 회장은 “송정역에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오면 송정역 주변의 매일시장, 골목시장의 기존 상권이 환승센터의 쇼핑기능에 흡수되지 않도록 배려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한, 도시공간 전문가인 남승진 교수는 “송정역이 광주 시민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역사 자체가 사랑받을 수 있도록 송정역 앞 광장을 조성해 고유문화를 향유하고, 송정떡갈비를 시식하고 갈 수 있도록 접근성 개발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지금까지 광산주민들의 건의사항을 종합해 “송정5일시장 등 골목시장 기능이 쇠퇴하지 않도록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을 세우고, 오래된 송정역 주변을 도시재생개발 등으로 정비해 달라”며 “최근 다문화가정이 많이 증가했으므로 음식도 세계 여러 나라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 달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강운태 시장은 “2015년이면 아시아문화전당 개관, 하계U대회 개최, 세계디자인비엔날레가 광주에서 열리는 등 많은 사람들이 광주를 오게 되는데, KTX 개통을 계기로 송정역 주변뿐만 아니라 광주가 다시 방문하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단기대책과 중장기대책을 수립하여 빈틈없이 대비하자”고 말했다.한편, 이번 시민의견 경청투어는 전일빌딩 활용, 영산강 고수부지 활용 등에 이어 다섯 번째로 개최해 시민의견을 수렴했다.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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