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사이버대 3학년 변천사 씨, 스포츠 전문지식에 경영분야 접목해 새로운 꿈 찾아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변천사 씨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스포츠매니저가 됐다.
변 씨는 지난 7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채용한 스포츠매니저 22명 중 한 명이다. 스포츠매니저는 경기운영 전반을 전담하며, 변 씨는 쇼트트랙 스포츠매니저로 선발돼 스포츠외교관의 꿈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변 씨는 “우리나라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니 다시 없을 기회였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일원으로 꼭 참여하고 싶었다. 그 꿈이 이렇게 빨리 이뤄질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소감을 밝혔다.변 씨는 채용된 이후 지난 4개월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게 바쁘게 달려왔다고 한다. 3개월의 인턴 기간 동안은 전 경기 종목에 대해 공부하며 전반적인 올림픽 대회 운영에 대한 기본 지식과 감을 익혔다. 10월부터는 쇼트트랙 경기 운영을 전담해 예산에서부터 경기운영을 위한 제반 사항 관리까지 업무의 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아직 초기 적응 단계이다 보니 모르는 부분도 많고 어려운 점도 없지 않지만 더 많이 배우고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 무엇보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니 즐겁게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신목고등학교 재학 시절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발탁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000m 계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역사에 금빛을 장식했던 변 씨는 더 큰 꿈,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전 중이다.그는 “운동선수에게 선수 생활 은퇴 후 코치가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나 또한 코치가 되는 것에 대해 특별히 다른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과연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국제스포츠행정가가 되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그래서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변 씨는 본격적으로 영어공부를 시작하고 2011년에는 경희사이버대 글로벌경영학과에 입학해 스포츠 전문지식에 접목할 경영 분야 전반의 이론적 지식을 채워가기 시작했다. 2012년 8월 체육인재육성재단이 지원하는 국제스포츠인재양성프로그램에 참가자로 발탁돼 미국 테네시주립대학교로 6개월간 어학연수도 다녀왔다. “많은 운동선수들이 운동에 집중하느라 다른 분야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못해서 안 한다기보다는 모르기 때문에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경희사이버대 입학은 내 인생에서 큰 전환점이었다. 공부를 시작하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을 알아가게 됐고, 막연했던 꿈을 보다 구체적으로 그려나갈 수 있게 됐다.”다양한 연령층, 가지각색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학업이란 꿈을 갖고 모인 사이버대학에서 변 씨는 운동이라는 제한된 삶에서 벗어나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됐다.그는 온라인으로 공부하며 일을 병행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코치 생활과 미국 어학 연수 기간 중에도 학업을 이어갔다. 지금도 일과 후에는 평창 숙소에서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고 있다.” 변 씨는 많은 후배 선수들에게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재학 중인 경희사이버대의 스포츠경영학과 신설 소식을 누구보다 반겼다. “우리 후배 분들도 조금 더 열린 시각으로 미래를 준비했으면 한다. 운동과 병행할 수 있는 온라인 대학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제2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