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러보기 어렵다' 의견 받아들여 소비자 중심 리모델링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욕실용 건축자재 전문업체 대림바스(대표 이해영)가 건설경기 불황의 답을 소비자 중심(BtoC) 시장에서 찾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바스는 서울 논현동 사옥에 위치한 전시장의 리모델링 공사를 내달 마무리 짓는다. 지난 2010년 3월 오픈 이래 새로운 모습을 갖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이곳은 1~2층으로 나눠 사용됐다. 1층은 위생도기와 일체형 비데 등 단품류가 전시됐고 2층은 욕실 토탈 리모델링 브랜드 '바스플랜'의 12가지 욕실 세트가 조성됐다. 내달부터는 모든 제품을 한개 층에서 둘러볼 수 있게 된다. 대림바스 관계자는 "층이 나뉘어 구경하기 번거롭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이 있었다"며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하나의 층에서 제품을 전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건설경기 불황에 건설사를 상대로 한 특판시장은 줄어든 반면 대체 시장으로 소비자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지난 9월말 통계청이 집계한 누적 올해 국내 건설수주액은 46조6930억원으로 작년 동기(64조5730억원)보다 17조8800억원(27.7%)이 줄었다. 다가오는 겨울철에는 일감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여 건설경기 침체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욕실리모델링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최대 3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 대신 리모델링으로 주거 분위기를 바꾸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 대림바스는 올해 초 부터 욕실리모델링 서비스인 바스플랜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바스플랜은 욕실 전문가가 사용자의 생활방식과 욕실 사용 패턴을 분석해 소비자에게 알맞은 욕실 공간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최근 욕실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가의 설치비용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고 있다. 유통채널을 홈쇼핑까지 늘려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지난 4월 GS홈쇼핑에서 바스플랜 '아델'시리즈를 론칭한 뒤 8월 현대홈쇼핑에서 신제품 '에바'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업계 최초로 시공까지 결합된 양변기 '바트라'를 롯데마트에 내놨다. 대림바스 관계자는 "욕실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유용한 강의도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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