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주진모가 하지원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며 안방극장 여심 사냥에 나섰다.지난 18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장영철·정경순 극본, 한희·이성준 연출)에서는 기승냥(하지원 분)이 당기세(김정현 분)에게 여자라는 사실을 들키고 겁탈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승냥은 당기세를 밀쳐낸 뒤 활을 겨누고 그를 죽이려 했지만, 당기세를 죽이면 고려왕 왕유(주진모 분) 역시 죽을 수 있을 것이라는 그의 말에 그만 활을 쏘지 못했다. 이에 당기에가 승냥에게 덤벼들어 겁탈하려는 순간, 왕유가 막사로 들어와 이를 저지했다.왕유는 당기세를 죽이려 했다. 하지만 승냥이 이를 막아섰고, 두 사람은 그곳을 도망치려했지만, 때마침 앞을 지키고 있던 심양왕 왕고(이재용 분)에게 잡히고 말았다. 그리고 이날 왕유와 승냥은 당기세와 왕고의 계략으로 눈물의 이별을 맞아야 했다.승냥은 이별 전 왕유에게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고백하며 "어디를 가시든 절대 죽어서는 아니된다. 꼭 버티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왕유 역시 "난 너 때문에 반드시 살아서 돌아올 것이다. 너 또한 나 때문에 꼭 살아남아야 한다. 어명이다"라고 애틋함을 드러냈다.주진모는 힘없는 왕의 모습과 함께 원나라의 횡포에 휘둘려 위기에 처하게 된 왕유의 모습을 처절하게 그려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승냥에 대한 변치 않는 애정을 드러내며 한 여자를 지켜주지 못한 데 대한 비통함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뛰어난 연기력은 시종일관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앞서 극 초반 주진모는 장난기 많은 세자의 모습과 더불어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왕의 모습을 보여주며 극의 중심을 잡았다. 여기에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더해진 주진모가 앞으로 또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한편, '기황후'는 대원제국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다룬 50부작 드라마로, 하지원 주진모 지창욱 백진희 김서형 등이 출연한다. 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대중문화부 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