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16일 오전 발생한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아파트 충돌 사고와 관련, 사고 조종사의 동선에 대한 논란이 일며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다.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충돌 사고로 숨진 LG전자 헬기 기장 박인규씨(58)의 친구 김종환씨는 17일 박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사고 당시 박 기장이) 아이파크로 이동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LG전자에 따르면 사고헬기는 이날 김포공항을 출발해 잠실 헬기장에서 LG전자 안승권 사장(CTO)과 상무 2명, 부장 1명 등을 태우고 전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사고는 사고헬기가 한강 부근에서 아이파크 아파트쪽인 우측으로 경로를 이탈하면서 발생했다. 박 기장의 대학원 동기라는 김씨는 "좌측으로 가면 강이고 경로대로가면 잠실 선착장이었는데 왜 아파트쪽으로 꺾겠느냐"고 말했다. 직진하면 목적지였는데 우측으로 헬기를 이동한 이유를 모르겠다는 설명이다. 처음 비보를 접하고 아파트 쪽에 있는 코엑스나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VIP를 태우러가는 걸로 추정했다는 김씨는 "시야가 가렸다면 강쪽으로 꺾었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박기장이 이런 실수를 저지를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재영 서울지방항공청장도 사고 당일 언론 브리핑에서 "(사고 헬기가)한강 위로 비행하다 잠실헬기장에 내리기 직전에 마지막 단계에서 경로를 약간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울지방항공청은 사고헬기의 블랙박스를 회수해 현재 분석하고 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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