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월드] 스텐손 '유럽도 꿀꺽?'

파이널시리즈 최종전서 미국와 유럽 '플레이오프 동시 석권'에 도전

헨릭 스텐손.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사막의 왕자'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이번에는 유러피언(EPGA)투어의 '플레이오프' 제패에 도전한다.14일 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주메이라골프장에서 개막하는 DP월드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이 바로 EPGA투어의 파이널시리즈 최종 4차전이다. 스텐손은 현재 상금랭킹 1위(237만9000유로)를 지키고 있어 확률도 가장 높다. EPGA투어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페덱스컵에 대항해 만든 게 이른바 '레이스 투 두바이', 파이널시리즈다. 1차전 BMW마스터스(700만 달러)를 기점으로 2차전 HSBC챔피언스(850만 달러), 3차전 터키시오픈(700만 달러), 이 대회까지 4개 대회를 치르고 최종 우승자에게는 역시 100만 달러의 보너스까지 준다. 화두는 당연히 스텐손의 미국과 유럽 양대 리그 플레이오프 석권이다. 지난 9월 PGA투어의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과 4차전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미 페덱스컵 챔프에 등극하면서 무려 '1288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렸다. 세계랭킹 3위다. 스웨덴 태생이지만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살면서 EPGA투어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선수다. 2006년 카타르마스터스와 2007년 두바이데저트클래식 등 중동 대회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사막의 왕자'라는 애칭을 얻었지만 2007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액센추어매치플레이와 2009년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PGA투어 플레이오프 2승 등 사실 빅 매치 우승이 많아 강력한 승부 근성이 돋보이고, '스타성'도 뛰어나다. 국내 팬들에게는 일명 '팬티 샷'으로도 유명하다. 2009년 3월 WGC시리즈 CA챔피언십에서 공이 진흙밭에 떨어지자 바지를 보호(?)하기 위해 옷을 홀딱 벗고 팬티만 입은 채 샷을 날렸다. 3차전 터키시에어라인오픈에서 공동 7위, 실전 샷 감각도 괜찮다. 다만 오른쪽 손목 부상이 걸림돌이다. 스텐손은 "부상이 영향을 미치겠지만 (손목을 다친) 지난 3주 동안에도 최선을 다해 경기를 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US오픈 챔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2위(216만5000유로),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이 3위(205만7000유로), 이언 폴터(잉글랜드)가 4위(203만5000유로)에서 추격전을 선언했다. 우승상금이 98만5000유로, 상금랭킹 9위 빅토르 뒤뷔송(프랑스)까지 우승하면 역전할 수 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미국과 유럽의 '동시 상금왕'에 오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복병'이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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