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난 고3…알바 하려면 강남으로 가라

2014년도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3 학생들이 수험장을 밝은 모습으로 빠져 나오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201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예비 사회생활인 아르바이트를 계획중인 고3 학생들이 많다. 패스트푸드점, 식당, 편의점 등 무수히 많은 알바 자리가 있지만 일하는 위치가 강남이냐 강북이냐의 차이에 다음달 월급이 달라져 수험생들을 고민케 한다.서울시가 알바천국, 한국노동사회연구소와 함께 올 상반기 알바천국 사이트에 등록된 서울 지역 96개 업종 57만9082건의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를 분석한 결과 아르바이트를 가장 많이 뽑는 곳은 강남구, 가장 많은 채용 업종은 음식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도 강남권이 강북권보다 높았다.조사에 따르면 채용 공고를 가장 많이 낸 곳은 강남구로, 6개월 동안 총 7만8044건이 올라왔다. 이어 송파구(3만5036건), 서초구(3만4265건)로 강남 3구의 채용공고가 전체의 25.5%를 차지했다. 도봉구가 9576건으로 가장 적었고 금천구(1만2309건), 성동구(1만2686건)가 뒤를 이었다.

▲ 자치구별 평균시급 현황

서울 지역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은 5543원으로 전국 평균 5433원보다 110원 많았다. 서울에서는 은평구가 5785원으로 가장 높았지만 평균적으로는 강남권역 11개 자치구가 5539원으로, 강북권역 14개 자치구(평균 5514원)보다 25원 많았다.아르바이트 채용공고 업종은 음식점이 6만288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패스트푸드점(4만1941건), 일반주점·호프(3만8623건), PC방(3만4349건), 편의점(3만2153건) 순이었다. 시급이 높은 업종은 텔레마케터(6764원)였고 고객상담(6351원), 배달(6105원) 순이었다. 모집 연령은 20∼24세가 전체 공고의 74%를 차지했다. 대학가에선 홍대·건국대·서울교대 주변에서 구인 공고가 많았다.서울시 조사결과 ‘협의 후 급여 결정’ 등 시급을 공개하지 않은 공고가 전체의 46%를 차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법정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시급을 지급하는 경우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고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실태 조사를 하고 규정 위반 업체는 고용노동부에 조사 및 근로감독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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