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2013년 「마포 관광통계 조사연구」 용역 결과 발표 ...올해 외국인 마포구서 약 4485억원 써 경제유발효과는 8606억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마포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주로 젊은 여성들로 홍대 일원을 찾아 의류, 화장품 등을 쇼핑하며, 1회 방문시 약 7만6000원 여행비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는 2017년 마포구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수는 664만 명. 경제유발효과는 약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
이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창출한 경제효과와 맞먹는 수준이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마포 관광산업의 전반적 규모와 그 경제적 가치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2013년 마포 관광통계 조사연구 용역'을 실시하고 이 같은 결과를 5일 발표했다.이번 조사는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이충기 관광학과 교수)이 맡아 외국인 관광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 이용 면접 등 방식으로 이뤄졌다. 과업 내용은 ▲마포 방문 외래관광객 행태 분석 ▲한국 방문 외래관광객의 마포 방문경험률 도출과 수요예측 ▲마포 방문 외래 관광객 지출액과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등이다. ◆외국인들도 젊음의거리 홍대‘좋아요’ 이번 연구에 따르면 마포구를 방문한 외국인들의 국적별 분포는 일본어권(41.3%), 중국어권(38.5%), 동남아시아권과 미국(각 6.5%) 순으로 나타났다.성별분포는 여성이 78.3%, 남성이 21.7%로 조사됐다. 또 연령분포는 20대(54.5%)가 절반 이상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젊은 층이 마포지역의 주요관광지인 홍대를 찾아 프리마켓과 의류매장 등에서 쇼핑을 즐기는 것으로 풀이된다.마포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홍대를 가장 많이 방문(74.1%), 방문목적으로는 중국어권의 경우 한류문화 체험(10.5%)을 위해, 일본어권은 쇼핑(22.8%)을 위해 마포구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 숙박관광객은 호텔(38%)과 게스트하우스(25.6%)를 많이 이용한다. 특히 영어권 숙박관광객들은 게스트하우스(45.8%)를, 일본어권은 호텔 숙박비율(48.1%)이 높게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품목은 의류(32.1%), 화장품류(31.1%)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일본, 중국어권 관광객은 특히 향수, 화장품 비중이 높게 나타나(각각 36.4%, 33.9%), 아시아지역에서 화장품이 가장 인기 있는 쇼핑품목이라는 사실을 반영했다. 또 마포구에서 가장 많이 방문한 쇼핑장소는 홍대주변상점(50.2%)과 대형마트(25.5%)였다. ◆외국인 10명 중 5명, 마포 관광 지난해 마포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 총 1100만명 중 579만명(52.3%)로 추정되고 올해는 약 587만명이 마포구를 다녀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래 관광객 10명 중 약 절반이 마포를 방문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그 이유로는 외국여행서적의 관광코스 중 하나, 공항철도 이용의 편리함(홍대입구역) 등으로 판단된다. 마포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00점으로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나났다. 이런 만족도 수준은 영어권(4.12점), 중국어권(4.06점), 일본권(3.88점) 순으로 조사됐다.◆마포관광 경제유발효과 2017년 1조원 성장 올해 마포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총 지출액은 약 4485억 원(1인 당 지출액은 평균 7만6349원)으로 예측되며, 2015년 약 4799억원, 2017년 약 5074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마포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지출로 인한 경제유발효과를 분석한 결과 생산파급효과는 약 8606억 원, 취업파급효과는 약 1만1900명으로 예측됐다. 2015년에는 생산파급효과 약 9171억원, 총 취업파급자수는 1만2682명으로 늘어나고, 2017년에는 약 9736억원, 1만3463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마포 관광객수는 2013년 587만 명에서, 2015년 626만 명, 2017년 664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마포구 관광시 외국인들이 겪는 불편사항으로는 상점에서 외국어 사용의 어려움, 외국어 메뉴판 미비, 외국어 안내표지판과 관광안내소 부족, 숙박시설 서비스 품질관리 부족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이번 연구에 따르면 마포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른 경제 유발효과도 크게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마포구는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 만족도와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안내체계 개선, 관련 인프라 조성 등 수용태세 개선을 위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마포구는 이번 2013년 마포 관광통계 조사 연구용역을 마포 관광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향후 관광 통계 조사를 격년제로 실시해 데이터베이스화함으로써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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