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 자금, 자동차 할부금융사업 진출 등에 활용'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가 싱가포르증권거래소를 통해 1억3000만달러 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권(GDR)을 발행한다. 이번 GDR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자동차 할부 금융사업 진출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오세영 코라오홀딩스 회장(사진)은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달된 자금 가운데 3000만달러를 투입해 내년부터 코라오홀딩스 자체 브랜드 차량 할부 금융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관계사인 인도차이나뱅크가 코라오홀딩스의 자동차 할부 금융을 담당하고 있으나, 직접 할부 금융을 하는 것이 수익률 향상에 직결된다고 판단해 '대한(DAEHAN)' 등 자체 브랜드 차량에 대한 할부금융은 코라오홀딩스가 직접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 회장은 "자동차 할부 금융에 3000만달러를 투자하면 자금 순환으로 5년 동안 1억8200만달러를 운용하는 효과가 있다"며 "오는 2018년까지 누적으로 벌어들일 이자수익은 33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인도차이나뱅크의 지분도 단계적으로 취득할 예정이다. GDR을 통해 조달한 자금 가운데 1000만달러를 투입해 지분 9% 가량을 우선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오 회장은 "상장 당시부터 인도차이나뱅크 등 관계사들이 이익이 나기 시작하면 코라오홀딩스 주주들이 이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얘기해왔다"며 "인도차이나뱅크가 지난해 말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면서 코라오홀딩스 주주들도 여기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내 캐피탈사와 합작으로 상용차 및 건설 중장비 할부 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캐피탈사 역시 설립할 계획이다. 조달된 자금은 라오스·미얀마 법인의 운영자금 및 부채 상환 등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차량 판매가 늘수록 완성차 업체에 보낼 자금이 커지는 점을 고려했다. 자동차 결재부터 상품 인도까지는 4개월 가량의 시간이 걸린다. 오 회장은 "미얀마·캄보디아 등 신규 시장에도 할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코라오홀딩스는 지난 28일 이사회를 통해 GDR 발행을 위한 원주 예탁기관으로 미국 도이치뱅크를 선정하고 신주 444만581주를 3자 배정 형태로 발행키로 했다. 오 회장이 보유한 구주 68만3166주도 함께 예탁한다. 원주 0.5주당 1 GDR을 발행해 GDR은 1024만7494주 발행될 예정이다. 최종 발행가액과 발행규모는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확정되며 납입일은 11월12일이다. 골드만삭스와 도이치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나선다. 오 회장은 "라오스의 연평균 자동차 시장 성장률(18.8%)과 코라오홀딩스의 시장 내 점유율 등을 고려할 때 오는 2018년 전후로 1조달러 수준의 자동차 매출이 발생해야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금융시장 여건이 받쳐줘야 하나, 라오스 시장 여건이 이를 따라오지 못해 싱가포르 시장에서의 GDR 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또한 코라오홀딩스는 미국 달러 기준으로 사업을 하고 있어, 달러로 자금을 조달해 환율 등 각종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GDR 발행이 가장 적절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GDR 발행으로 유통 물량이 증가되면 향후 주식 거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코라오홀딩스는 올해 예상 매출액을 전년대비 31.1% 증가한 3억2000만달러, 매출 총 이익은 32.5% 늘어난 6400만달러 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10% 수준을 전망했다.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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