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동서, 명품비데 들고 유럽 간다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건축자재 전문기업 아이에스동서(대표 권민석)가 고부가가치 제품인 비데일체형양변기를 내세워 유럽 행보를 넓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최근 2억원을 투입해 아산 공장의 도기제작 라인을 증설했다. 총 41개의 생산라인을 갖추게 된 아이에스동서는 공장을 풀가동해 국내ㆍ외의 주문량을 맞추고 있다. 공장 증설은 유럽시장 선도 업체와 계약에 따른 것이다. 아이에스동서는 계열사인 삼홍테크를 통해서 내년 상반기부터 연 1만8000대의 물량을 납품하게 됐다. 금액으로 따지면 421억원 가량이다. 이는 지난해 회사가 요업부문(타일, 위생도기, 비데 등)에서 벌어들인 1200억원 매출의 3분의1 수준이다.  그동안 아이에스동서는 삼홍테크를 통해 유럽 시장을 공략해왔다. 비데전문 업체 삼홍테크는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 3위를 달리고 있다. 삼홍테크가 유럽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아이에스동서에게도 자연스레 관심이 쏠린 것. 마침 유럽에서 비데일체형양변기 시장이 열려 두 회사가 협력해 만든 제품이 주목을 받았다.  국내 건설경기 불황의 여파로 건자재 업체는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신규 수익원을 찾고 있다. 아이에스동서가 비데일체형양변기를 개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제품은 비데와 양변기가 하나로 합쳐진 것으로 디자인과 품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반 비데가 30만원 이하인데 반해 이 제품은 100만원을 넘는다. 프리미엄 전략이 맞아들면서 관련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업계 추정 2009년 46억원 규모에서 2010년 100억원, 2011년 270억원, 지난해엔 300억원대로 커졌다.  제품을 취급하는 업체는 4~5군데지만 아이에스동서처럼 비데와 양변기 모두를 다루는 업체는 드물다. 비데만 만들고 양변기는 전문 업체에서 조달을 받는 식이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세계에서도 비데와 양변기를 모두 취급하는 업체는 일본 브랜드 토토 등 몇개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아이에스동서는 타일 생산을 담당하는 진주공장에 13억원을 투입해 3D 프린터를 구축하고 시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다양한 패턴의 고품질 타일을 만들어 비데일체형양변기와 유럽 욕실시장 진출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게 사측 전략이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