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딛고 봉사왕'…서울시 봉사대상에 하태림씨 선정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서울시가 '2013 서울특별시 봉사상' 수상자로 시민 17명과 4개 단체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올해 봉사상 대상 수상자는 하태림(47·남)씨가 선정됐다. 하 씨는 1988년 추락 사고로 식물인간 판정을 받았지만, 꾸준한 재활로 극복한 이후 1000여명의 환자를 직접 상담하고 '사랑의 중창단'을 결성해 음악 공연을 개최하는 등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해왔다. 2010년부터는 이레지역아동센터를 열어 조손가정이나 한부모가정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 대상 수상자인 하태림씨가 이레지역아동센터와 첫 공연을 마치고 함께 한 모습

최우수상 수상자는 총 5명이 선정됐다. 사랑의 도시락 배달, 쌀 모으기 등 저소득층 구호활동과 홀몸 어르신 돌봄 등의 자원봉사를 펼쳐온 이정옥(68·여)씨와 1995년부터 무연고자 등을 대상으로 장례봉사를 하고 지역 청소년 봉사활동 활성화 등에 기여한 조광제(62세·남)씨가 뽑혔다. 이광석(남·63세)씨, 안효진(남·55세)씨, 정용권(남·73세)씨도 소외 계층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한다. 우수상에는 전우천(64세·남)씨와 김보경(22세·여)를 포함한 시민 11명과 열린치과봉사회, 광화문마라톤모임, 관악구 중화요리봉사회, 희망나눔마켓 등 단체 4곳이 선정됐다. 열린치과봉사회는 2000년부터 의료보호 사각지대에 놓인 노숙인, 무의탁 어른, 외국인 근로자, 탈북민 등 연간 30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치과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로 25회째를 맞은 '서울특별시 봉사상'은 지난 6월17일부터 8월20일까지 자치구와 시민단체, 시민들로부터 총 136건(개인 96건, 단체 40건)을 추천·접수받아 사전 공적검증 및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봉사상 시상식은 28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시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류경기 서울시 행정국장은 "웹사이트에 수상자들의 공적내용과 사진을 게재해 귀감이 되도록 하고 향후 시정관련 보고회 및 주요행사 초청, 관련분야 자문위원 위촉 등 시정 참여 기회를 적극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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