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출전 인천시청 선수들 안방서 ‘맹활약’

박태환 4관왕으로 MVP 선정… 역도 안용권 체전 10연패, 육상 여호수아 제대 3주만에 2관왕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24일 폐회하는 제94회 인천 전국체전에서 인천시청 소속 선수들이 단연 두각을 나타내며 안방에서 맹활약했다. 대회 MVP에 선정된 ‘마린보이’ 백태환(24)은 자신의 이름을 딴 ‘인천 문학박태환 수영장’에서 4관왕을 거머쥐며 이름값을 해냈다. 박태환은 지난 22일 수영 남부 일반부 계영 800m 결승에서 인천의 마지막 영자로 나서 대역선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날 인천은 세번 째 영자까지 5위에 머물며 메달권에서 멀어진듯 했으나, 박태환이 선두를 유지하던 전남을 마지막 10m에서 추월해 대회 신기록(7분24초63)을 세우며 금메달을 땄다.또 남자 역도 안용권(31) 선수가 전국체전 인상부문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안용권은 23일 역도 남자 일반부 105kg급 이상에서 인상 190㎏, 용상 222㎏, 합계 412㎏로 3종목 금메달을 휩쓸었다.우리나라 역도 무제한급의 대표선수인 안용권은 지난 97년부터 2012년까지 전국체전에서만 금 17개, 은 8개, 동 4개를 획득했다. 2009년 세계선수권에서 인상 206kg을 들어올리며 한국 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인천 출신이기도 한 안용권은 “내년에 고향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싶다”며 더 높은 목표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우리나라 육상 남자 ‘단거리의 제왕’ 여호수아는 제대한 지 3주 만에 전국체전에 출전해 2관왕을 달성했다. 지난달 28일 경찰대학교 무궁화체육단 육상부에서 전역한 여호수아는 14년 만에 고향 인천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화려한 복귀식을 치렀다.그는 “제대한 후 첫 시합인데 성적이 좋게 나와 기쁘다”며 “군생할 마지막쯤 부대에서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는데 소속팀에서 3주 동안 바짝 훈련강도를 높여 좋은 결과를 얻은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체전에서 17개국 1190명의 해외동포 임원·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호주에서 온 최병용 선수가 73세의 나이로 노장 투혼을 발휘해 화제다.65세때부터 매도뱅크에 있는 이에리사관에서 매주 2회 2시간씩 연습을 하며 실력을 키어온 최 선수는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시드니 이에리사베 탁구대회, 시드니 할렐루야배 탁구대회 등에서도 5회의 우승 경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 선수는 “건강을 위해 탁구를 하기 시작했다. 병원에 간다는 생각으로 주 2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체육관에서 연습을 한다”며 “탁구를 하고 나서는 눈, 귀, 치아 등 오장육부가 좋아졌으니 나처럼 나이든 분들도 용기를 갖고 도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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