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내년초 뉴스 분사…최휘영 NBP 대표가 맡아

한게임 이어 미디어센터도 별도 법인으로…언론사 인수 검토說도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네이버가 뉴스 사업 부문인 미디어센터를 조만간 분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한게임 분사에 이어 뉴스 부문까지 떼어내는 것은 검색 중심으로 네이버 사업을 재편하겠다는 경영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NAVER(대표 김상헌)는 뉴스 사업 부문인 미디어센터를 내년 초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분사 방안에 대해 내달 초 열릴 이사회에서 안건으로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센터는 언론사로부터 공급받는 뉴스 콘텐츠를 관리하는 조직으로, 네이버 성장의 주요 엔진으로 평가받아왔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네이버의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계열 분리를 통해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할 방법은 물적분할이 유력하다. 기존 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키면서 주식 100%를 네이버가 보유하는 것이다. 2009년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을 분사할 때와 같은 방식이다. 독립하는 뉴스 사업 부문은 언론 경험이 있는 최휘영 NBP 대표가 맡아 뉴스스탠드와 뉴스콘텐츠 유료화 등 각종 현안들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뉴스스탠드는 일부 언론사와의 갈등으로 개편의 필요성이 이어지는 데다 뉴스콘텐츠 유료화와 관련해서도 다각적인 논의가 진행되는 만큼, 최 대표가 별도 법인체제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연합뉴스, YTN을 거친 기자 출신으로 야후코리아에서 인터넷 뉴스 서비스를 개척한 인물이다. 2002년 네이버로 자리를 옮긴 그는 네이버 뉴스 부문장을 맡아오다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NHN 대표직을 수행했다. 이미 최 대표는 미디어센터로 자리를 옮겼고 공석이 된 NBP 대표직은 이윤식 검색본부장이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스탠드 도입 이후 일부 언론과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최 대표 발탁은 대언론 관계 강화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언론 콘텐츠 생산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언론사 인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왔을 뿐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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