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vs '배우는 배우다', 닮은듯 다른 두 영화

[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연예계를 소재로 한 영화 '톱스타'와 '배우는 배우다'. 분명 차이점은 존재하지만, 이 두 영화는 어딘지 모르게 비슷하다. 닮은 듯 다르다고 해야 할까.지난 16일과 17일 '톱스타'와 '배우는 배우다'의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톱스타'는 이미 배우 박중훈의 감독 데뷔작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었고, '배우는 배우다' 역시 그룹 엠블랙 이준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톱스타'는 화려해 보이지만 비정한 연예계에서 철저히 다른 두 얼굴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배우는 배우다'는 미치도록 뜨고 싶고 맛본 순간 멈출 수 없는 '배우 탄생'의 뒷이야기를 리얼하게 담아낸 작품이다.두 영화 모두 연예계의 이면을 파헤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이 때문에 두 영화를 모두 본 이들은 "비슷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이 사실. 특히 '톱스타'의 주인공 태식(엄태웅 분)과 '배우는 배우다'의 오영(이준 분) 모두 밑바닥에서 시작해 정상의 자리까지 올랐다가 다시 바닥으로 추락하는 모습은 거의 판박이 수준이다.또 '톱스타'와 '배우는 배우다'가 얘기하고자 하는 점도 닮아 있다. '성공' 그리고 '좌절'. '톱스타' 박중훈 감독은 "내가 이 영화를 통해 그리고 싶었던 것은, 성공을 꿈꾸는 각각의 사람들이 과연 성공은 했지만 행복한 것인가 하는 행복과 성공에 관한 이야기"라고, '배우는 배우다' 신연식 감독은 "각자의 삶 속에서 내가 어떤 역할로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하고 보면 재밌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각 밝히고 있다.여기에 영화에 등장하는 매니저도 '톱스타'에서는 고향 선배가, '배우는 배우다'에서는 친구가 각각 맡고 있다는 점 역시 비슷하다면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 포인트이다.이처럼 많은 부분에서 유사한 구조를 지닌 두 작품은 공교롭게도 개봉 일까지 오는 24일로 같다. 어느 작품을 선택해 관람할지는 순전히 관객의 몫. 과연 닮은 듯 다른 두 작품 '톱스타'와 '배우는 배우다' 중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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