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박상진 사장 '이제는 유비쿼터스 에너지 시대'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인류가 진정한 스마트 혁명 시대를 누릴 수 있도록 배터리 산업을 혁신해야 합니다. 한정된 자원, 환경오염으로부터 자유롭고 깨끗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에너지 시대'를 창조해야 합니다." 한국전지산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에너지대전 배터리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이와 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유비쿼터스 에너지 시대'를 열기 위해 배터리 기술, 전기차와 충전기술, 친환경 전기저장기술(ESS) 등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SDI가 미래 사업 비전으로 삼고 있는 기술들이다. 박 사장은 "배터리 기술의 발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IT, 전기자동차 등을 사용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마음껏 사용하고 전기를 저장해 두는 ESS를 발달시켜 피크타임에 상관없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의 에너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와 충전기술은 주유소가 아니라 집, 주차장, 도로주행 중에도 충전이 가능하도록 발전해 갈 것"이라며 "외딴섬에서도 ESS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인류가 어떤 공간에서도 자유롭게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사장은 "한정된 자원에 따른 비용,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문제, 원전 위협 등에서 자유롭게 에너지를 사용하려면 친환경 전기운송기기와 ESS를 발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같은 3대 목표 달성을 위해 총 5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핵심소재기술 혁신과 전지 및 소재산업간의 에코 시스템 구축, 차세대 전지 기술개발, 다양한 산업과 폭넓은 융복합, 글로벌 인프라확대 및 표준제정, 고객 니즈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등이 그것이다. 박 사장은 "새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선 개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배터리 산업계 전체가 힘을 모아 타 산업과 융복합을 통해 미래 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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