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영진약품이 드링크 사업을 접는다. 영진약품은 16일 드링크류 생산공장인 익산공장을 LG생활건강과 자회사 해태음료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141억원으로, 최근 출시한 '제스'를 제외한 '영진 구론산바몬드', '비타씨골드', '홍삼진액', '큐텐' 등 모든 드링크류 제품이 LG생활건강 측으로 넘어간다. 영진약품이 드링크류 사업을 접기로 한 것은 드링크 시장 판도가 바뀌면서 매출 하락의 악순환에 빠졌기 때문이다. 최근 드링크 판매처가 약국에서 편의점 등지로 옮겨가고 젊은 층이 주 소비층으로 등장하면서 수요가 줄었다. 한 때 영진 구론산바몬드 단일 제품으로 300억원에 달했던 매출은 지난해 2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영진약품 관계자는 "매출이 급감하면서 생산비가 상승했고 원가가 높다보니 가격 상승 요인 등이 발생해 오히려 매출이 더 떨어지는 악순환이어서 매각 계획을 전부터 세웠었다"며 "최근 발매된 제스는 다른 제약사에 외주를 맡기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영진약품은 대신 해외수출과 전문의약품 부문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익산공장 매각으로 매출이 일부 줄겠지만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매출과 수익이 성장세를 이루고 있는 국내 전문의약품과 해외수출사업 부문에 집중한다면 매출 증가, 손익구조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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