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우기자
김한 전북은행장
[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김한 전북은행장의 '공격 경영'이 4년 만에 결실을 볼 전망이다. 수신과 여신이 모두 취임 당시보다 두 배 정도 늘어 올해는 총 자산 12조원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전북은행에 따르면, 2009년 말 5조5000억원 수준이던 수신고는 올해 10월 현재 10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여신 규모도 4조4675억원에서 8조5701억으로 두 배 남짓 불어났다. 올해 상반기 기준 총 자산은 11조8660억으로 2009년 말 7조2500억원과 비교해 35% 급증했다. 이런 성장세 뒤엔 김한 행장의 공격적인 경영 전략이 있었다. 김 행장은 2010년 3월 취임과 함께 "전북은행을 중소기업과 서민 중심의 소매금융특화은행으로 키우겠다"면서 영업기반 확대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는 특히 "급속히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전북 지역에만 안주해선 성장 목표를 이루기 어렵다"면서 지방은행의 불모지인 수도권으로 과감하게 영역을 넓혔다. 김 행장의 광폭행보 덕에 전북은행의 영업지점은 급속히 늘었다. 2010년 초까지 전북을 벗어난 지역의 영업점은 서울지점 뿐이었지만, 지난 4년 동안 서울과 수도권, 충청 지역에 모두 17개의 지점이 신설됐다. 수도권 진출 전략의 핵심은 온라인 중심의 비대면채널 확대와 효율성 높이기였다. 김 행장은 전북 지역내 저수익 점포를 재정비해 남은 인력을 수도권으로 재배치했다. 비용절감을 위해 신설점포는 임대료가 저렴한 2층에 뒀고, 직원 4명 안팎의 소형점포를 꾸렸다. 김 행장은 특히 서울지역 비대면채널 확대와 개인고객 확보를 위해 지난 7월 온라인 무점포 상품인 JB다이렉트를 출시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 연 3.1%의 비교적 높은 이자를 주면서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와 장소에 직원이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전북은행은 이 상품을 통해 3개월만에 300억원의 수신고를 달성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김 행장 취임 뒤 대기업 여신을 줄이고 우량 중소기업 여신 비중을 늘리는 등 내실 다지기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면서 "광주은행 인수가 성사된다면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도권과 지역 중소기업서민을 위한 소매금융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