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조건…男 35세·174cm·연봉4500만원vs 女 32세·163cm·연봉3400만원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결혼에 성공한 커플을 조사한 결과 남자의 경우 평균 나이는 35세, 평균 키는 174cm, 연봉은 4500만원이었으며 여성은 평균 나이 32세, 키는 163cm, 연봉은 34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결혼정보회사 듀오는 결혼한 회원 2만7000명 중 최근 3년간 혼인한 초혼부부 6000명(3000쌍)을 표본조사한 혼인통계 분석결과를 토대로 ‘성혼회원 표준모델’을 16일 발표했다.이 결과 남성의 표준모델은 35세·연소득 4500만원·4년제 대졸·신장 173~174cm·일반사무직 회사원이며, 여성의 표준모델은 32세·연소득 3400만원·4년제 대졸·신장 163~164cm·일반사무직 회사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 연령별 분포를 분석하면 남성은 ‘35세(16.3%)’, 여성은 ‘32세(16.9%)’에 결혼을 가장 많이 했다. 이는 올해 통계청에서 발표한 평균 초혼연령(남 32.1세, 여 29.4세)보다 남녀 모두 약 3세 높은 수준이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미혼남녀의 결혼계획연령(남 33.1세, 여 30.6세)보다도 각각 약 2세 늦었다.혼인 연령은 사회 경제적 어려움,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 미혼남녀의 인식 변화 등이 다양하게 반영되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집 장만 등 결혼 비용 부담으로 혼인 필요성에 관한 가치관이 퇴색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만혼과 높은 미혼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부부 연령을 비교하면 남자 연상 부부는 93.5%, 동갑 부부는 5.4%, 여자 연상 부부는 1.1%다. 특히 남자 4살 연상 부부가 21.1%로 가장 많으며 남자 3살 연상이 20.4%, 남자 2살 연상이 16.1%, 남자 5살 연상이 13.8%다.남성의 연소득은 ‘3500만~4000만원 사이’(20.9%)와 ‘4000만~4500만원 사이’(22.2%)에 비중이 가장 컸다. ‘연간 5000만원 이상’도 23.7%에 달했다. 여성은 ‘3000만~3500만원 사이’(25.7%)와 ‘3500만~4000만원 사이’(17.2%)가 많았다. 남편의 소득이 높을수록 아내의 소득 또한 높았다. 남편의 소득 수준별 아내의 연소득은 ▲남편 2000만원대-아내 2704만원 ▲남편 3000만원대-아내 2921만원 ▲남편 4000만원대-아내 3448만원 ▲남편 5000만원대-아내 3470만원 ▲남편 6000만~8000만원대-아내 3499만원 ▲남편 1억원 이상-아내 6053만원으로 나타났다. 결혼에 성공한 회원의 직업은 남녀 공히 ‘일반사무직 회사원’(남성 34.6%, 여성 22.3%)이 가장 많았다. 특히 부부간의 ‘직업 결합’을 분석한 결과 전문직인 ‘의사·약사’와 안정성을 갖춘 ‘공무원·공사직’의 경우 동질혼 경향이 컸다.학력은 남성(70.7%)과 여성(63.7%) 모두 ‘4년제 대학 졸업자’가 가장 많았고, 신장은 남성은 ‘173~174cm 사이’(18.2%), 여성은 ‘163~164cm 사이’(20.3%)가 가장 많았다.한편 첫 만남에서 결혼까지는 평균 10.2개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제기간별로 보면 ‘7~8개월’이 19.7%, ‘5~6개월’이 19%, ‘9~10개월’이 16.8%를 차지해 전체의 약 76.5%가 1년 이하 기간을 거친 후 결혼에 성공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