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될 전망이다. 나스닥을 선택한 페이스북과 다른 길을 걷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자사 주식 상장 장소로 NYSE를 선택했다. 트위터가 나스닥이 아닌 NYSE를 선택한 것은 경쟁사인 페이스북과의 차별화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페이스북이 상장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택한 반면 트위터는 골드만삭스를 고른 것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한편 트위터의 이번 결정으로 최근 IT기업의 상장을 둘러싼 거래소 간 경쟁은 무승부로 남게 됐다. 뉴욕거래소를 운영하는 NYSE 유로넥스트는 트위터의 경쟁사 페이스북이 나스닥에 상장된 후 18개월 만에 대형 IT업체를 얻게 된 것이다. 현재 NYSE에선 인터넷미디어 판도라와 인맥사이트 링크드인, 생활정보검색업체 옐프 등이 거래되고 있다. 나스닥은 페이스북에 이어 지난해 소셜쇼핑업체 그루폰을 유치하면서 IT기업 상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는 받았다. 하지만 트위터의 이번 결정으로 NYSE의 입지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 이날 나스닥 주가는 오후 5시30분 기준 1% 빠진 주당 33달러로 거래돼 0.6% 떨어진 종가에서 하락폭을 확대했다.NYSE 관계자는 "트위터는 NYSE에 결정적인 승리를 가져다줬다"며 "우리 거래소에 대한 트위터의 신뢰를 고맙게 여기며 트위터와 좋은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트위터는 이날 제출한 자료를 통해 3분기 매출이 일 년 전보다 두 배가 늘어난 1억6860만달러(1799억원 상당)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은 8230만달러(878억원 상당)였다. 다만 순손실도 2160만달러(230억원)에서 6460만달러(689억원)로 증가해 적자폭이 늘어났다.트위터는 이번 상장을 통해 10억달러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올해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24일까지 25개 IT기업 IPO를 통해 38억4000만달러를 조달한 것을 감안하면 상장규모가 부풀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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