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슨은 올해의 선수 '만년후보', 퓨릭은 보기 하고도 '꿈의 59타'
타이거 우즈는 우승확률 38%를 자랑하며 세계랭킹 1위의 자존심을 세웠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프로골퍼들의 성과는 각종 기록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상금랭킹과 평균타수 등 개인타이틀은 물론 상상을 초월한 것들도 수두룩하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인터넷판이 최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독특한 통계를 모았다. 갖가지 놀라운 기록만큼 이 같은 항목까지 세밀하게 조사하는 PGA투어의 운영능력에도 입이 벌어질 정도다. ▲ 우즈 "우승확률 38%?"=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의 우승 확률은 38%에 달했다. '플레이오프' 4개 대회를 제외하고 13차례 등판에 무려 5승이다. 당연히 세계랭킹은 물론 상금랭킹, 바든트로피 등 개인타이틀까지 을 싹쓸이했다. '신인왕' 조던 스피스(미국)가 데뷔 시즌 벌어들인 상금은 387만9820달러(약 41억원), 아놀드 파머(미국ㆍ62승ㆍ186만 달러)와 게리 플레이어(남아공ㆍ24승ㆍ183만 달러) 등이 평생 번 상금보다도 많다. ▲ "상복 없는" 미켈슨= 필 미켈슨(미국)은 이번에도 '올해의 선수상'을 놓쳤다. 통산 42승에 메이저 5승,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린 선수다. 현재 세계랭킹 3위, 무엇보다 700주 연속 '톱 10'을 지키고 있다는 게 자랑거리다. 미켈슨은 그러나 유독 상복이 없다. 올해 역시 '最古의 메이저' 디오픈을 제패하는 등 2승을 챙겼지만 올해의 선수와는 인연이 없었다. ▲ "짠물퍼팅의 대가들"= 박진(34)과 게리 우들랜드(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프레드릭 야콥슨(스웨덴),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등 5명은 3피트(91cm) 이내 거리의 퍼팅에서 단 한 차례도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 그들이 이 거리에서 성공시킨 퍼트 수가 무려 2839개다. '우즈의 퍼팅스승'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도 만만치 않다. 거리별 성공 여부에 따라 가중치를 주는 퍼트 지수가 2위(0.727)다. 스트리커는 평균 타수부문에서는 1위(68.945타)를 차지했지만 60라운드 이상을 소화해야 하는 바든트로피는 2위 우즈(68.985타)에게 넘겨줬다. ▲ "연속 기록"= 라이언 무어(미국)는 지난 5월 드라이브 샷이 40회 연속 페어웨이를 지켰다. 선수들의 연속 페어웨이 최장 히트 수가 평균가 9회라는 점과 비교하면 엄청난 기록이다. 또 빌리 호셸(미국)은 US오픈에서 아이언 샷을 20차례 연속 그린에 명중시켜 화제가 됐다. 3라운드에서는 18개 홀 모두 '파 온'에 성공할 정도로 대단한 일관성을 과시했다. ▲ "실수도 기록이야"= 양손에 모두 장갑을 끼는 토미 게이니(미국)는 80라운드에서 40차례나 물속에 공을 수장시켰다. 타수를 까먹는 실수는 그린에서도 자주 일어난다. 5퍼트가 11차례, 아마추어골퍼들도 싫어하는 4퍼트가 193차례다. '8자 스윙' 짐 퓨릭(미국)은 보기(1개)를 범하고도 '꿈의 59타'를 작성한 첫 선수가 됐다. 59타를 친 5명의 선수 가운데 보기를 더한 선수는 1명도 없었다.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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