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인도에서 최근 발생한 압사사고가 경찰의 곤봉사용으로 촉발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 다티아 지역의 힌두사원 '라탄가르'와 연결된 다리에서 일어난 압사사고로 115명이 사망하고 110여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부상자 가운데 10명은 중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생존자는 현지 언론에 "경찰이 곤봉을 휘둘러 공포감이 야기됐다"며 "이 때문에 사람들이 몰려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측은 '다리가 붕괴된다'는 소문 탓에 사람들이 몰려 사고가 났다는 입장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수많은 사람을 상대로 곤봉을 사용한 것은 말이 안된다"고 일축했다.논란이 이어지자 시브라지 싱 초우한 주총리는 별도 위원회를 구성, 2개월내 조사를 마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제1야당 인도국민당(BJP) 소속인 초우한 주총리는 이번 사고로 사퇴 요구에 직면하게 됐다.한편, 다리 아래 강물로 추락하거나 뛰어내린 사람들에 대한 수색작업은 이날 종료됐다. 이번에 사고가 난 곳에 있던 목제 다리는 길이 500m, 너비 10m로 사고 당시 있었던 인원수는 최소 2만명, 최대 10만명일 것으로 추산됐다. 다리 외에 사원 안팍에는 40만여명이 운집해 힌두축제를 지켜보고 있었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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