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네 식구들' 오현경, 과장된 연기에 변화가 필요하다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오현경이 '밉상' 수박이를 연기하며 과장된 모습으로 일관해 아쉬움을 자아냈다.13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에서는 왕봉(장용 분)이 큰 딸 수박(오현경 분)을 향해 남편 고민중(조성하 분)을 잘 챙겨주라고 잔소리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왕봉은 수박에게 민중이 지난 밤 언제 들어왔는지를 물으며 "사람을 기다리지도 않고 잤냐. 밖에서 일하는 사람이 들어오면 문은 열어줘야지"라고 꾸지람을 했다.그는 이어 밖에서 하루 종일 일하다 돌아오면 몇시가 되든 문을 열어주라고 말하며 "먹을 거도 좀 챙겨줘라"고 덧붙였다.이에 이앙금(김해숙 분)은 "수박이도 힘들다. 애 둘 키우느라 정신없다"고 딸의 편을 들고 나섰다. 하지만 왕봉은 물러서지 않고 수박에게 "힘들게 일하고 들어오면 새끼들 보는 낙에 자는데, 새벽같이 나갔다가 밤늦게 자는 사람이 애들 얼굴을 언제 보겠냐"며 안방에서 자는 아이들을 방에 데려가서 자라고 했다.이에 왕돈(최대철 분)까지 나서서 왕봉을 거들었고, 수박은 입을 삐죽거리며 뾰로통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날카로운 표정을 짓는 수박을 향해 왕돈은 "째려보지 마라. 눈 찢어지겠다"고 일침을 가했다.그런데 일부 시청자들은 오현경이 자기밖에 모르는 안하무인의 수박을 연기하면서 지나치게 과장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처음에는 변신이 신선하게 다가왔지만 다소 비현실적인 캐릭터에 일관적인 연기가 덧입혀지며 짜증만을 유발시킨다는 것.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왕대박(최원홍 분)이 매형 허세달(오만석 분)을 찾아가 누나와 이혼을 하지 말라고 부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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