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시'의 모든 것…사람 해치지 않아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지난 2012년 재난영화로 만들어져 눈길을 끌었던 연가시는 이른바 저서성(底棲城) 대형무척추동물이다. 물 밑바닥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연가시는 물을 통해 곤충의 몸에 침투했다가 산란기가 되면 숙주를 물가로 끌어들여 몸 밖으로 나와 수생생활을 하는 기생충이다. 현재까지 연가시 변종이 발견된 사례는 없고 체내 환경의 차이 등으로 영화에서처럼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는다.

▲연가시.[사진제공=국립환경과학원]

연가시와 같이 국내 주요하천에 흔히 서식하고 생물학적 수질 평가에 많이 이용되는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의 정보를 담은 생태도감이 출간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삼권)은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204종의 사진과 특징 정보를 수록한 '한국산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생태도감'을 선보인다고 7일 발표했다.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은 이동성이 적어 지역적인 환경 상태를 알 수 있고 오염정도에 따라 종류별로 다양하게 나타나 생물학적 수질 평가에 가장 일반적으로 이용돼 온 생물종이다. 이번에 출간된 도감은 하천 건강성을 높이기 위한 현황 조사인 '수생태계 건강성 조사 및 평가(2007∼2012년)'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됐다.직접 촬영한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의 사진과 함께 형태적, 생태적 특징 정보를 수록해 관련 연구자들과 일반 국민들이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은 강도래목 등 수서곤충과 연가시목 등 비곤충류가 대부분이다. 깨끗한 물에 서식하는 대표종인 그물강도래, 오염된 물에 서식하는 대표종인 실지렁이 등이 포함돼 있다.국립환경과학원의 한 관계자는 "이 도감을 활용해 아이들과 함께 집 주변 하천에서 직접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을 관찰할 수 있다"며 "일반 국민들이 주변 하천 수생태의 건강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자료를 계속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도감은 국립환경과학원(www.nier.go.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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