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장동건 설경구 하정우 등 대한민국 대표 남자배우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부산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통해 걸쭉한 부산사투리를 맛깔나게 구사한 것. 이들의 사투리 연기는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고, 모두 흥행했다. 이런 흥행 기운을 이어받아 ‘깡철이’(감독 안권태)에서 부산 사나이 강철 역을 맡은 유아인 역시 완벽한 부산 사투리를 선보인다.
‘친구’ ‘해운대’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등 부산을 소재로 한 흥행작들은 배우들의 완벽한 부산 사투리와 연기 변신이 주목 받으며 흥행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부산을 배경으로 남자들의 진한 우정을 다뤘던 ‘친구’에서 장동건은 강한 남자로서의 연기 변신과 인상적인 부산 사투리 연기를 선보였으며 특히 “마이 묵었다 아이가, 고마해라”의 명대사를 탄생시켜 화제를 모았다. 천만 관객을 사로잡았던 ‘해운대’의 설경구는 자연스럽고 맛깔나는 부산 사투리 연기와 코믹하면서도 정감 가는 캐릭터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바 있다. 그리고 470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와의 전쟁’의 하정우 또한 부산 최대 조직의 젊은 보스 최형배 역을 맡아 강렬한 부산 사투리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화제를 모았다.
‘깡철이’는 가진 것 없어도 ‘깡’ 하나와 긍정의 힘으로 거친 세상을 살아가던 부산 사나이 강철(유아인)이 자신의 삶을 뒤흔들 선택의 기로에 놓이며 세상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유아인은 ‘깡철이’에서 부드럽고 앳된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거칠지만 속 깊은 부산 사나이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또 강도 높은 액션 연기와 더불어 완벽한 부산 사투리 연기를 선보인다. 발음, 악센트, 어투 하나하나까지 분석하며 꼼꼼하게 준비한 부산 사투리를 통해 유아인은 관객들이 좀 더 공감할 수 있는 리얼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 출신의 유아인은 기존에 몸에 밴 대구 사투리를 버리고 미묘하게 다른 부산 사투리를 소화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유아인은 “부산 사투리를 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큰 도전이었다. 그 동안의 연기할 때와 전혀 다른 뉘앙스의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기분 좋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며 데뷔 후 처음으로 사투리 연기를 선보인 소감을 전했다. 이렇듯 완벽한 부산 사투리를 구사해내며 부산 사나이 강철 역을 연기한 유아인은 진한 감정 연기와 역동적인 액션 연기를 넘나드는 남성적인 매력으로 스크린을 가득 채웠다.
‘우리 형’을 연출한 안권태 감독의 신작으로 매력 넘치는 캐릭터의 등장과 그들이 빚어내는 따스하고 진한 스토리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깡철이’는 지난 10월 2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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