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1오버파 '3타 차 우승', 통산 8승째, 류현우 2위서 상금랭킹 1위 질주
배상문이 신한동해오픈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GT 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바이런넬슨 챔프' 배상문(27ㆍ캘러웨이)이 예상대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9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파72ㆍ7413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다. 무려 6타 차 선두로 출발해 사실상 우승을 예약한 상황이었다.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를 쳤지만 추격자가 없었다. 2위 류현우(32)와 3타 차의 완승(9언더파 279타)이다. 2010년 5월 SK텔레콤오픈 이후 통산 8승째, 우승상금이 2억원이다. 결과적으로 2라운드 6언더파의 '폭풍 샷'이 우승의 동력이 됐고, 3라운드에서도 4언더파를 보태 격이 다른 'PGA 샷'을 마음껏 과시했다. 이날 역시 14번홀(파4)까지 2타를 까먹어 2위와 2타 차까지 간격이 좁혀졌던 게 전부였다. 배상문은 그러자 16번홀(파4) 버디로 다시 3타 차로 달아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배상문은 "파3홀 버디가 큰 힘이 됐다"며 "후반 파만 잡자는 느슨한 생각이 잠시 추격을 허용한 것 같다"고 했다. 배상문이 바로 지난 5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바이런넬슨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선수다. 최경주(43)와 양용은(41)에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세번째 PGA투어 챔프다. 2008년과 2009년 2년 연속 한국의 상금왕에 등극한 뒤 2010년 일본프로골프(JGTO)에 진출해 2011년 상금왕까지 차지했다. 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통해 지난해 미국 무대에 진출해 올해 일찌감치 '아메리칸 드림'을 완성한 셈이다."국내에서 오랜만에 우승해 감회가 새롭다"는 배상문은 큰 대회에 강한 이유에 대해 "아무래도 더 집중하기 때문"이라며 "내년에는 PGA투어 2승째는 물론 더 나아가 최경주 선배의 8승이나 양용은 선배의 메이저 우승 기록 등을 깨기 위해 한걸음씩 전진할 것"이라는 포부를 더했다. 상금랭킹 1위 류현우가 3언더파를 보태 2위(6언더파 282타)로 올라섰다. 류현우에게는 무엇보다 2위 상금 1억원을 보태 4억원대(4억281만원)를 돌파하며 상금왕을 향해 독주하고 있다는 게 의미있다. 8월 이후 5개 대회에서 '톱 5'에 다섯차례나 진입하는 일관성도 돋보였다. '디펜딩챔프' 김민휘(21)는 2언더파의 뒷심을 발휘했지만 공동 12위(1언더파 287타)에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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