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넥센 선수단[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이뤘다.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원정경기다. 선발투수 밴 헤켄의 7이닝 무실점 역투와 김민성의 쓰리런 포함 4타점 맹타에 힘입어 4대 0 승리를 거뒀다. 시즌 69번째 승리(2무51패)에 선수단은 잔여 6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4위 자리를 확보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구단 창단 뒤 처음 누리는 경사다. 2007년 해체된 현대 유니콘스 선수단을 기반으로 2008년 새롭게 출범한 넥센은 창단 첫 해 7위(47승73패)에 자리했다. 이듬해 6위(60승1무72패)에 오른 순위는 2010년 다시 7위(52승3무78패)로 떨어졌다. 선수단은 2012년을 기점으로 반등을 이뤘다. 2011년 꼴찌(8위, 49승2무76패)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으나 이듬해 6위(59승2무66패)에 복귀했다. 올 시즌은 4위 확보를 넘어 2위 자리까지 넘본다. 3위 넥센과 2위 LG(71승51패)의 승차는 불과 1경기다. 넥센은 1위 삼성(72승2무49패)과의 격차도 2.5경기로 좁혔다.효율적인 구단 운영, 선수단 관리, 육성의 조화가 빚은 선전이다. 모기업의 도움 없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넥센은 다양한 마케팅, 광고 활동으로 야구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오히려 여러 방면에서 미래 프로야구의 이상적인 그림을 제시하고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사진=정재훈 기자]

안정된 운영 속에 선수단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갔다. 과감한 트레이드, 자유계약선수(FA) 영입, 효과적인 신인 드래프트 픽 등으로 전력을 보강했고, 2군 선수단 육성에 상당한 공을 기울였다. 최근에는 숙원 사업이던 2군 경기장 이전도 이뤘다. 화성시와 긴밀하게 협의, 2014년 비봉면에 화성 히어로즈 베이스볼 파크를 건립하기로 했다. 염경엽 감독의 훌륭한 지도력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10월 제3대 사령탑에 선임돼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다양한 작전과 세밀한 플레이를 강조하면서도 선수단 운영에 여유를 불어넣어 체력 안배는 물론 팀의 사기 충전도 유도했다.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에 염 감독은 “너무 기쁘다. 아낌없이 지원해준 프런트와 믿고 따라준 코치진 포함 선수단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자신들의 역할을 충실히 해줘 이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열심히 응원해준 팬들에게 보답을 한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염 감독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염 감독은 “아직 페넌트레이스는 끝나지 않았다. 어떤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우리 팀의 포스트시즌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위가 정해질 때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정재훈 사진기자 roz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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