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명절연휴 끝나면..신바람나는 홈쇼핑설.추석 직후마다 주가 동반 상승[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긴 명절 연휴가 지나면 가사노동과 손님 접대에 지친 여성들은 '힐링'을 위해 홈쇼핑 채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오르는 매출은 홈쇼핑주 주가도 방긋 웃게 하기 마련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올해 설 연휴와 지난해 추석 직후 일주일 간 매출이 전주에 비해 10~2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J오쇼핑도 지난해 추석 이후 2주간 매출이 전월 매출보다 25% 증가했다. 이는 명절 연휴기간 손님 접대와 음식 장만, 가사일 등으로 스트레스가 쌓인 주부들이나, 혹은 고생한 아내를 위해 남편들이 홈쇼핑을 통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적이 늘면 기업가치를 반영하는 주가도 자연스레 상승하게 된다. 실제 지난해 추석 연휴(9월29일~10월1일) 직후 약 2주간 홈쇼핑주는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추석 직전 거래일인 지난해 9월28일부터 10월16일까지 10거래일 간 주가를 살펴본 결과, GS홈쇼핑은 11만500원에서 12만9000원으로 16.74% 급등했다. 현대홈쇼핑도 같은 기간 12만원에서 13만3000원으로 10.83% 상승했고, CJ오쇼핑 역시 8.82% 올랐다. 지난해 추석이 끝나고 홈쇼핑 채널을 보며 100만원 가량의 '지름신'을 택하는 대신 홈쇼핑주에 투자했다면 2주 만에 10만원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었다는 얘기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홈쇼핑주들이 하반기 매출 증가로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GS홈쇼핑은 홈쇼핑 최초로 해외 패션쇼 및 다수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확보해 홈쇼핑 패션 분야에서 우위를 선점해나갈 것"이라며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 취급고는 전년대비 8%, 영업이익은 2% 가량 무난히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주가 부담으로 작용했던 홈쇼핑 송출수수료 협상도 4분기 중 완료되면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홈쇼핑주들은 4분기에 송출수수료 관련 비용 부담이 낮아지면서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특히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하반기 낮은 기저 효과와 최근 패션, 렌털, 모바일 사업 집중효과로 3~4분기 실적이 좋아질 것이고 장기적으로 보면 CJ오쇼핑은 해외부분이 좋아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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