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게 주식시장이다. 그래서 주식시장은 기본적으로 강세장과 약세장으로 나뉜다. 강세장은 주가가 오르는 추세의 시장을, 약세장은 반대로 주가가 내리는 추세의 시장을 의미한다. 강세장과 약세장의 흐름은 투자자에게 매우 중요하다. 주식을 사고 팔아 손실을 보지 않고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는 시장의 흐름을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강세장은 우려의 벽을 타고 오른다=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지속하면 덩달아 걱정도 많아진다. 너무 많이 오른 것은 아닌지, 고평가된 것은 아닌지, 곧 조정이 오는 것 아닌지 등등.그러나 이같은 걱정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계속 오를 때 강세장이 '우려의 벽(Wall of Worry)'을 타고 오른다고 말한다. 또한 불안했던 부분이 실제로는 우려할 만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그에 따른 안도감을 상승 동력으로 삼아 주가는 오를 수 있다. 걱정, 불안, 근심, 우려의 요인이 예상보다 그 악영향이 미미할 경우 오히려 주가 상승에 탄력이 가해질 수도 있다는 말이다. ◆약세장은 희망의 벽을 타고 내려간다= 강세장이 우려의 벽을 타고 오른다면 약세장은 '희망의 벽(Wall of Hope)'을 타고 내려간다. 강세장에서는 각종 악재에도 굴하지 않고 상승한다면 약세장에서는 각종 호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는다. 약세장이 지속되면 증권가에는 주가 상승의 희망을 주는 여러 전망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하락 중인 상황에서는 곧 바닥을 치고 반등을 할 것이란 희망 섞인 말이 주가의 추세를 꺾기에는 무리라는 말이다. ◆강세장은 비관 속에서 태어나 회의 속에서 자라며 낙관 속에서 성숙해 행복 속에서 죽는다= 가치투자의 대가 존 템플턴의 말이다. 템플턴은 최고로 비관적일 때가 가장 좋은 매수시점이며 최고로 낙관적일 때가 가장 좋은 매도 시점이라고 말했다. 모든 사람들이 비관적으로 생각할 때가 최적의 매수시점으로, 이때 주가는 상승할 채비를 한다. 상승 초기에는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주가가 어느 정도 오르면 낙관적인 전망들을 내놓기 시작한다. 낙관적인 전망에 도취된 투자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 바로 강세장은 끝나가고 있다는 의미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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