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전월比 0.4%↑…7개월째 상승
2018년 1~7월 이후 최장기간 오름세
1~3개월 시차 소비자물가 반영 '경계'
수입 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2018년 1~7월 이후 7년6개월여 만의 최장기간 오름세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동반 하락했으나 1차금속제품, 광산품 등이 오르며 수입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수입 물가의 지속적인 오름세는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달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하나, 최근까지 국제유가(두바이유)가 전월 평균 대비 8% 정도 상승해 경계감이 높은 상황이다.
수입 물가, 7개월 연속 상승…7년6개월여 만의 최장기간 오름세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43.29(2020년=100)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1차금속제품, 광산품 등이 오른 영향이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1.97달러로 지난해 12월 62.05달러 대비 0.1% 내렸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지난해 12월 1467.40원에서 지난달 1456.51원으로 0.7%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 내렸다.
용도별로 원재료는 동광석, 액화천연가스(LNG) 등이 오르며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중간재 역시 1차금속제품 등이 오르며 0.8% 올랐다. 반면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0.3%, 1.4% 하락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지난달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 내렸다.
이달 들어서는 최근까지(1~11일) 원·달러 환율 평균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가격이 전월 평균 대비 8% 정도 상승한 상황이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환율과 원자재 가격의 이 같은 흐름이 수출 물가와 수입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겠으나, 이들의 가격은 변동성이 큰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여건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월말까지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지속적인 수입 물가 상승세는 소비자물가 상승 요인 중 하나다. 수입 물가는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수출 물가 4.0%↑…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 올라
지난달 수출 물가는 전월 대비 4.0%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8%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오른 결과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8%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공산품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1차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4.0%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1.6% 하락했다. 지난달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 대비 4.7%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0% 올랐다.
수출입 변동 상황을 보여주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3% 상승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운송장비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수출금액지수는 37.3% 올랐다. 2021년 6월(40.5%) 이후 4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1차금속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증가해 14.5% 올랐다. 2022년 8월(15.7%) 이후 3년5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수입금액지수는 12.5% 상승했다. 이 팀장은 "인공지능(AI) 서버나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 확대로 반도체, 컴퓨터 기억장치 등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수출물량지수와 수입물량지수에서 모두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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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7.0%)이 올랐지만 수입 가격(-1.8%)은 내려 전년 동월 대비 8.9%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8.9%)와 수출물량지수(28.3%)가 모두 올라 39.7% 뛰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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