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유럽연합(EU)이 통신 장벽을 없애기 위해 28개 회원국간의 휴대전화 로밍제도를 폐지한다. 19일 코트라 비즈니스포털 '글로벌 윈도우'에 따르면 EU집행 위원회는 역내에서 순차적으로 휴대폰 로밍 비용을 없애는 것을 골자로 하는 통신 부문 개혁안을 지난 11일(현지시각) 채택했다.이번 개혁안에 따르면 내년 7월부터 모든 수신 전화에 대한 로밍 요금 부과가 폐지된다. 2016년 7월부터 발신전화를 포함한 모든 로밍 요금 부과가 사라지게 된다. 통신사는 소비자가 해외 다른 국가에서 휴대폰을 사용해도 자국에서와 같은 비용을 부과해야한다. EU위원회는 "이번 법안이 소비자 보호뿐만 아니라 향후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유럽 디지털 통신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라며 "28개 회원국 기반으로 운영되는 통신시장이 단일한 통신 시장으로 정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EU내 이동통신기업들은 즉각 반발했다. 로밍 요금을 없애면 70억 유로(10조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것. 이는 곧 통신네트워크 투자를 저해해 서비스 품질이 떨어진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도이치텔레콤사는 "유럽내 로밍요금 폐지는 유럽 이동 통신기업의수익성만 악화를 초래하고, 결국 이동통신기업이 향후 추진하게 될 광대역 통신망 투자 계획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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