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시리아가 지난주 화학무기를 이라크로 이송했다는 주장이 나왔다.이스라엘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JP)는 15일 레바논의 알 무스타크발 일간지보도를 인용해 지난주 20대의 트럭이 화학무기 제조에 쓰인 장비와 물자를 싣고 이라크로 건너갔다고 보도했다.이 보도는 미국과 러시아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부가 미국의 군사 공격을 피하도록 화학무기를 폐기하도록 합의한 지 하루 만에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앞서 시리아 반군인 자유시리아군 수장도 지난주 미국의 CNN방송에 “아사드가 화학무기를 레바논과 이라크 등 국외로 반출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알무스타크발은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 트럭들이 시리아와 이라크 국경을 넘었으며 국경 경비대는 트럭 내용물을 점검하지 않아 불법 화물 적재 혐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이라크정부는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은닉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을 줄곧 부인해왔다.이라크 사드 만 내무장관은 “보안 부대가 국경에 배치돼 입국하는 차량들을 모두 검문하고 있다”면서 “오늘날 이라크는 사담후세인 치하의 이라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라크는 자국민이든 이웃국민이든 화학무기 사용에 의존하는 국가가 아니다”면서 “이런 비난은 모두 소문이며 쓸모없으며 아무도 믿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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