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때 봤던 그 선물세트 값, 7% 뛰었다

CJㆍ대상ㆍ동원 구성은 그대로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CJ제일제당, 대상, 동원F&B 등 대형 식품업체들이 추석 선물세트의 제품구성은 그대로 둔 채 가격을 올려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햄, 참치, 홍초 세트 등 일부 선물세트의 가격이 지난 설 명절 선물세트와 비교해 최대 7%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스팸(200g) 9개로 구성된 '스팸 8호'의 가격(대형마트 기준)을 설명절(2만9800원)보다 6.7% 인상한 3만1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대상도 우리팜델리(330gㆍ190g, 각 6개)로 구성된 '우리팜 1호' 가격을 5만2800원으로 설명절(4만9900원)때 보다 5.8% 올렸다. 대상은 또 900㎖짜리 석류와 복분자, 블루베리가 각각 1개씩 들어있는 '홍초 1호' 가격을 3만2800원으로 책정해 설명절(3만800원) 대비 6.4% 인상했다.동원F&B도 일부 선물세트가격을 인상했다. 동원F&B는 동원튜나리챔 100호, 참치캔, 런천미트, 카놀라유 등 다양한 제품이 혼합된 '동원혼합 5호'의 가격을 설명절(2만6800원)때 보다 3.7% 올린 2만7800원에 판매한다.제품구성에는 변화 없이 7개월만에 가격이 오르자 소비자들은 식품업체들이 추석 대목을 이용해 폭리를 취하려 한다고 주장했다.주부 전소현(34)씨는 "설명절 때보다 선물세트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터무니없이 가격을 올려놓고 '실속형'이라는 딱지를 붙여놓은 것을 보니 기가 찬다"고 불평했다.자영업자 이광수(48)씨는 "명절때마다 항상 같은 제품을 구입했는데 설명절 대비 선물세트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을 보고 다른 제품으로 바꿨다"며 "별다른 공지도 없이 가격을 인상하는 식품업체들의 상술에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식품업체 관계자는 "그동안은 선물세트를 낱개 제품 합계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왔으나 어느정도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하다보니 포장비 등의 가격을 소폭 포함시켰다"고 해명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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