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일 쌍용차 사장
[태백(강원)=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은 6일 강원도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진행된 '2013 익사이팅 드라이빙 스쿨'에서 기자들과 만나 "X100(프로젝트명) 생산 준비에 들어가는 내년 하반기에 희망퇴직자 복직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사장은 "사람을 더 투입한다고 해서 생산량이 무조건 늘어나는 게 아니라, 적정 생산속도에 따라 인원이 산정되기 때문에 무조건 복직은 어렵다"며 "어느 규모로 복직이 이뤄질 지도 검토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최근 제주에서 열린 '2013 해외 대리점 대회'에 참석한 이 사장은 "세계 각국 딜러들의 물량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며 "국내외 합쳐서 백오더(back order)가 4000대 가량일 정도로 물량이 부족하지만 (해결이)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생산라인을 최대로 가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량 증대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백오더는 해외 주문량에서 생산대수를 뺀 수치로, 생산만 하면 수출할 수 있는 양을 뜻한다. 또한 그는 "올해 우리 판매목표가 14만9000대선인데, 24만대 가량이 돼야 전 라인 주야 2교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평택공장 내 총 3개 라인 중, 렉스턴W, 코란도스포츠와 수출용인 액티언, 카이런 등을 생산하는 3라인 한 곳에서 지난 5월부터 주야 2교대를 실시하고 있다.특히 이 사장은 오는 10월을 쌍용차의 중요 기점으로 꼽았다. 그는 "체어맨을 포함한 제품 포트폴리오 컨설팅 결과가 내달 중 나올 예정"이라며 "10월은 이사회,뉴 코란도C 글로벌 론칭 등 중요한 일이 많은데, 체어맨 등 제품에 대한 향후 계획도 컨설팅 결과와 이사회 논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유럽시장이 회복세로 들어섰다"며 "특히 독일의 판매 성장세가 높고, 영국도 점차 좋아지고 있으며 스페인은 바닥을 찍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최근 경제성장률이 떨어진 인도에 대해서는 "코란도 투리스모 출시는 연내 어려울 것"이라며 "시장 수요를 계속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쌍용차는 올 초 연간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14만9300대로 설정했다. 1~8월 누적 판매량은 9만360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9% 늘었다. 이 사장은 "연간 판매 목표를 수정할 생각은 없다"며 "생산량 증대에 한계가 있어 재고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태백(강원)=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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