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감하며 1950선을 지켜냈다.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동반 '사자'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도왔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11거래일째 매수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날 4600억원 이상 되는 순매수 물량을 포함, 총 3조원어치 이상을 쓸어 담았다. 이날은 다만 외국인의 강한 '사자'세에도 불구, 박스권 상단에 다다른 지수 부담감과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세 등에 외국인을 제외한 투자주체들이 보수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오름폭은 제한됐다.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66포인트(0.19%) 오른 1955.31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조1024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1622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유럽증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의 추가부양 가능성 발언과 유로존 및 미국의 일부 경제지표 개선으로 주요국 증시가 1% 미만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증시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된 가운데 소폭 상승마감했다.이날 코스피는 1954.11로 상승 출발했다. 장 초반 상승 탄력을 이어가지 못한 채 하락전환 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사자'폭 확대에 힘입어 오후 들어 매수 폭을 확대, 장 중 고가를 1962선까지 올리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은 466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90억원, 1945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으로는 1399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엔·달러 환율 100엔대 돌파에도 불구하고 미국 자동차 판매 증가 소식과 현대차 파업 종료 소식이 매수심리를 자극하며 운송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날 운송장비 업종은 외국인(1206억원)과 기관(299억원)의 동반 매수세를 등에 업고 1.53% 상승 마감했다.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전자가 소폭 하락 마감한 것을 비롯해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약품, 유통업, 통신업, 금융업, 증권, 보험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도 현대차(2.66%),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29%)와 포스코, LG화학도 1% 내외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생명, SK하이닉스, 현대중공업, SK텔레콤, NAVER, KB금융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8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44종목이 올랐고 450종목이 내렸다. 87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전장보다 4.29포인트(0.81%) 내린 523.77을 기록했다.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40원 내린 10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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