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여행株 '시큰둥'..영화株는 '반짝'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올해 유난히 긴 추석 연휴에도 '명절 수혜주'로 손꼽혔던 종목들의 주가가 엇갈리며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들 주가에 연휴 모멘텀이 선반영 됐거나 신작효과 등 개별회사의 모멘텀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명절 PC방족'으로 인해 온라인게임 점유율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는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등은 지난달 이후 전날까지 각각 0.88%, 1.87% 하락했다. 이달 들어서는 각각 4.32%, 2.28% 상승했으나 이날 장 초반 재차 방향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들은 신작게임 출시 및 흥행 여부에 등락이 갈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의 중국 상용화, 연말 와일드스타 북미 론칭 등에 따른 신작출시 모멘텀 여부에 주가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는 평가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 일정 구체화와 3분기에도 700억원 수준으로 탄탄할 리니지 매출, 300억원에 육박하는 길드워2 매출 등이 주요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중국에서 텐센트가 서비스하고 있는 '크로스파이어' 로열티와 관련한 개발사와의 분쟁 이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당분간은 크로스파이어 재계약과 관련한 실적하락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명절 해외여행족 증가로 3분기 성수기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된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주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들의 지난달 이후 주가는 각각 12.61%, 11.51% 하락했다. 일본 방사능 수증기 이슈 및 실적 가이던스 하회 전망 등이 이어지면서 주가하락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기대감이 선반영된 연휴 이슈보다는 향후 실적추이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각각 176억원, 100억원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반면 영화 관련주들은 가족 및 친구를 동반한 나들이족을 맞을 준비로 들떠있다. 올들어 급등 후 조정세를 보이던 영화 관련주들은 한국영화의 흥행을 타고 반짝 반등 중이다. CJ CGV, CJ E&M, 미디어플렉스는 지난달 이후 각각 8.33%, 1.81%, 21.04% 올랐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전체 영화관객 수는 2912만명으로 월간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이달에도 추석특수를 앞세워 영화시장 호조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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