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KDB대우증권은 4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올 4분기 이후 실적의 소프트랜딩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송종호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 3분기 실적은 매출액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4조1000억원, 영업이익 8% 늘어난 1조200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경신할 것"이라며 "다만 시장의 기대치는 이미 영업이익 1조3000억원 수준까지 형성돼 있기 때문에 3분기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한 후 4분기부터는 실적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9000억원, 영업이익 9530억원으로 각각 전분기 대비 6%, 21% 감소할 것"이라며 "4분기 이후 점진적인 메모리 가격 하락이 나타난다고 가정할 때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5% 감소한 8140억원으로 올 4분기 대비 다소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여기서 주목할 점은 내년 1분기까지의 실적 하락이 하드랜딩이 아니라 소프트랜딩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그동안 주가를 끌어내린 부정적 변수들의 영향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송 연구원은 "6월 이후 주가 하락에는 하반기 모바일 세트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 메모리업체들의 생산능력 증설 시사, 메모리 가격 상승세 둔화, 전환사채(CB) 전환 물량 매도 등의 부정적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면서 "그러나 하반기에 실질적인 생산능력 증설이 크지 않고 메모리 가격 하락세 역시 가파르지 않다면 부정적 변수들의 주가 영향은 점차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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