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의 가을시즌 일반인 광고모델, 경북 영천에서 미니사과를 재배하는 농부 최병혁씨.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최근 외식업계가 수억원에 달하는 스타급 광고모델 대신 농민과 가맹점주 등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일반인을 광고 모델로 내세우고 있어 주목된다. 친환경재료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웰빙 트렌드와 동반성장, 상생 등을 주문하는 정부 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외식업계의 모델 선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의 파리바게트는 올가을, 영천 미니사과와 국내산 사과를 원료로 한 제품 7종을 출시하면서 실제 해당 사과를 재배하는 농부 최병혁씨를 가을 시즌 모델로 발탁했다. '사과돌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사과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친환경방식으로 미니사과를 재배해온 최씨는 파리바게트에 사과 납품을 하게 되면서 이번 모델로 선정됐다. '농부'라는 이미지가 주는 우직함, 진정성을 담고 있을뿐 아니라 직접 재배한 농부가 인증하는 제품이라는 신뢰성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파리바게트 관계자는 “농부를 정식광고 모델로 발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직접 농가를 찾아가 파리바게트에 납품하는 농민들을 인터뷰하고 최종적으로 최씨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파리바게트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숙하고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고 상생 이미지도 구축할 수 있어 앞으로 계속 일반인 모델을 기용할 계획이다.배우 전지현이 메인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카페 드롭탑은 지난달 드롭탑 서여의도점의 가맹점주 탁영석씨를 인쇄 매체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가맹점주 모델을 통해 본사는 브랜드 신뢰도 상승과 소비자 친근감 형성 등을 꾀할 수 있고, 해당 점주는 본인의 매장 홍보를 통한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첫 인쇄광고 모델이 된 탁씨의 경우 광고 이후 매장을 찾는 고객이 20%가량 증가했다. 또한 예비 창업주들에게 성공창업 실례를 보여주고 현장감 있는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어 '멘토-멘티' 관계도 형성될 수도 있다. 탁씨는 “모델 활동 이후 매장에서 알아보는 고객이 많아지다 보니 아무래도 더 친절해 질 수밖에 없고, 그 덕분에 충성고객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카페를 창업하고자 하는 이들이 매장을 방문해 가맹점과 본사와의 관계라든지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 매출 이익 등에 대해 많이 물어본다”면서 “그때마다 사업 초창기 때를 떠올리며 도울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알려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드롭탑 관계자는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하는 광고에 금전적인 거래는 없다”며 “그러나 본사와 점주가 서로 동반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점주 모델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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