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시장침체에도 11곳 순익 694억원…모두 흑자[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올 상반기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부동산신탁회사들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신탁회사 11곳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94억원으로 전년동기 542억원 대비 28.0%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같은기간(2012년1~6월) 32억원 적자였던 코람코자산신탁이 흑자전환하며 11개사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회사별로는 한국토지신탁의 당기순이익이 36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반기 부동산 리츠 등을 활발히 설립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코람코자산운용이 140억원, 한국자산신탁 54억원, KB부동산신탁 33억원, 하나다올신탁 30억원 등의 순이었다. 영업수익(매출)도 214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5% 늘었다. 차입형 토지신탁 보수가 신규계약 증가와 기존 사업장 건전성 개선에 기여했다. 차입형 토지신탁 보수란 부동산신탁회사가 토지를 수탁받아 개발한 후 분양ㆍ임대 수익을 수익자에게 배분하는 것이다. 영업비용은 1226억원으로 2012년 상반기보다 9.4% 증가했다. 영업매출에 영향을 미친 차입형 토지신탁의 의존도가 높으면서 영업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다. 그래도 매출액 증가폭이 더 커 상반기 11개사 영업이익은 9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689억원보다 33% 증가했다. 상반기 부동산신탁회사의 총 자산은 1조5552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0.6% 증가했다. 다만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867.3%로 전년말 대비 64.7%포인트 감소했다. 전년말 대비 NCR이 줄었어도 적기시정조치 기준비율(150%)에 미달하는 회사는 없었다. 업체별로는 대한토지신탁이 1710%로 가장 높았고, 가장 수치가 낮은 한국자산신탁의 NCR도 282%에 달했다. 부동산신탁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신탁업체들의 당기순이익 증가는 상반기 이자비용과 대손충당금을 많이 줄였고, 절감한 비용이 순이익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부동산 경기에 민감한 만큼 위험관리와 재무상황을 늘 주시하면서 영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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