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남 성남일화 단장
[성남=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시민 구단으로 전환하더라도 팀의 해체만은 막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박규남 성남일화 단장이 최근 불거진 구단 매각설과 관련해 원만한 합의와 지지를 당부했다. 박 단장은 2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4라운드 울산현대와 홈경기(3-1 성남 승)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까지 시민 구단 전환을 목표로 성남시와 의견을 조율했지만 협상 결과가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팀이 해체되는 불행한 결과만은 막아야 한다는 판단 아래 원하는 지역에 구단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성남은 24년간 구단을 운영해 온 모기업 통일그룹이 재정 지원 불가 입장을 통보하면서 올 시즌을 끝으로 '미아'가 될 위기에 처했다. 대안으로 2000년부터 연고지로 몸담은 성남시에 구단을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협상이 결렬되고 말았다. 그 사이 안산시에서 인수에 관심을 보이면서 물밑에서 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아직 구체적인 결과물은 나오지 않았으나 논의는 상당 부분 진전된 상황이다. 박 단장은 "그동안 다져진 기반과 팬들의 애정을 고려할 때 성남시에서 구단을 운영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안산시와 얘기를 주고받은 건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불가피한 선택을 내린데 대해 팬들의 양해를 당부한 박 단장은 "성남이란 이름만은 살렸으면 하는 바람이 무산돼 안타깝다"며 "팀이 해체되지 않고 시민 구단으로라도 연계될 수 있도록 주위에서 힘을 모아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성남일화 제공]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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