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래창조과학부의 주도 아래 정부 17개 부처가 합동으로 국가연구시설에서 운영되는 장비 전반에 대한 관리실태 전수조사에 나선다.미래부는 21일 "연구시설·장비의 운영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에 2점 이상의 연구시설·장비를 등록한 354개 비영리 연구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장비 5만7646점을 대상으로 현장 방문조사에 나선다"고 발표했다.이번 전수조사는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분원, 지역센터, 지방캠퍼스 등을 포함 총 956개소에서 진행되며, 기간은 8월22일부터 11월15일까지다. 미래부는 "다양한 관점에서 심도 있는 조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각 부처 등에서 추천받아 선발한 과학기술 연구시설·장비 전문가 115명과 전문 리서치 조사원 100명 등 총 215명이 투입되며, 연인원은 1430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주요 조사항목은 연구시설·장비의 운영관리 실태와 공동활용 현황, 중복·과다 구축 여부 및 연구시설·장비 관리인력 현황 등이며, 태블릿 PC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집계될 예정이다. 국가연구시설·장비 실태조사는 지난 2011년도부터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매년 실시돼 왔으나 서면조사와 표본조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올해 실태조사는 지난 2년간의 결과를 바탕으로 처음으로 현장 전수조사로 확대 시행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내 연구시설·장비의 정확한 현황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국가연구개발(R&D)사업으로 구축된 연구시설·장비는 국가 전체 R&D 투자(국방부와 방위사업청 제외) 81조7000억원의 8%인 6조6000억원을 차지하는 과학기술의 핵심 인프라다. 그동안 과학기술계에서는 질적 도약을 위해 과거의 경쟁적 구축·소유 중심 문화에서 체계적 관리·공동활용 중심 문화로 변모해야 한다고 지적해 왔다.미래부는 '범부처 연구시설·장비 협의체'를 구성해 부처 간 정책을 조율하고 연구시설·장비 고도화를 추진하는 한편, 공동활용서비스 장비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장비이용자서비스(ZEUS, 장비이용자서비스)를 구축하고 올해 2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장조사에 앞서 미래부는 21일 오전 ‘연구기관 연구시설·장비 관리개선 회의’를 개최해 주요 연구시설·장비 보유 기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연구기관에서의 관리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19개 출연(연)과 KAIST 등 10개 거점대학, 기초/산업기술연구회, 한국연구재단 관계자 등 45여명이 참석했으며, 이상목 미래부 제1차관 주재로 각 부처 추천 전문가 및 전문 리서치 조사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조사단 발대식’을 진행했다.이 제1차관은 "불필요한 중복·과잉 구입을 억제하고 잘 관리하여 활용할 수만 있다면, 절감된 재원으로 연구자들에게 더 좋은 첨단 연구시설과 장비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미래부는 실태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연구시설·장비 이용 효율화 종합 대책'을 마련해 12월 국가과학기술심의회에서 보고할 계획이다.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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