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세금 횡령 혐의로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자신이 이끄는 자유국민당 당원들에게 계속 저항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라이24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자유국민당 당원들과의 전화통화에서 "이탈리아와 이탈리아 국민의 이익을 위해 마지막까지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나는 저항을 할 것이니 (당원들도) 용기를 내 움직여 달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결코 나쁜 인상을 만들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좋은 일이 생길 것에 대비 해 달라"고 주문했다.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확정판결 이후 자유국민당을 통해 조르지오 나폴리타노대통령에게 간접적으로 사면을 요구하고 연립정부 파트너인 민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등 실형 판결을 회피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그러나 이탈리아 상원이 다음 달 9일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에 대한 상원의원 적격성 여부를 심사하고, 나폴리타노 대통령도 사법부의 결정을 지지하면서 사면 가능성을 배제하는 등 그의 정치 생명은 압박받고 있다.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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