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사시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도 함께 논의될 듯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정부는 16일 북한에 추석을 전후한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오는 23일 판문점 내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하자고 공식 제안했다.정부는 이날 오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안서를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로 강수린 북한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전달했다. 정부는 "북측이 순수 인도주의 사안인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에 적극 응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에 호응할 경우 실무접촉에서는 이산가족 상봉 시기·장소·규모 등과 함께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이날 앞서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통일부는 최종적으로 추석을 전후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산가족들이) 고령이기 때문에 최대한 신속하게 하면서 가장 현실적이고 무난한 방향에서 이를 조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제안은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제68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번 추석을 전후로 남북 이산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북한에서 마음의 문을 열어주기 바란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조치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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