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욕 연준 2차 양적완화 효과 분석 보고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2차 양적완화 정책의 효과가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미미했다는 분석이 지역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준)에서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바스코 쿠르디아 샌프란시스코 연준 이코노미스트와 안드레아 페레로 뉴욕 연준 이코노미스트는 2차 양적완화 정책이 끝난지 2년여 만에 그 효과를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2차 양적완화 정책이 미국 성장률과 인플레에 기껏해야 미미한(moderate) 영향을 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2차 양적완화가 미국의 실질 GDP에 기여한 정도가 0.13%포인트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했다. 인플레는 0.03%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이같은 경제성장 효과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을 때 실질 GDP가 늘어나는 효과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양적완화보다는 현재 0~0.25%인 제로금리 정책을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경제에 훨씬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FRB는 물가 상승률이 2.5%를 넘지 않는 한 실업률이 6.5%로 하락할 때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계획이다.2차 양적완화는 2010년 11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시행됐고 총 6000억달러를 투입해 미 국채를 매입했다. 이들은 앞선 연구에서 2차 양적완화가 미국 GDP를 3%포인트, 인플레를 1%포인트 높일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지만 장기 국채 매입만으로 이처럼 큰 영향력이 발휘될 것이라는 증거는 거의 없었다며 따라서 2차 양적완화가 큰 효과를 낼 것이라던 기존 연구는 무시해도 좋은 것이었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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