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바이러스 감염'을 소재로 다뤄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감기'(감독 김성수)가 이틀 뒤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제작비가 100억 가까이 들어간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로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하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 비교를 하자면, 할리우드 영화는 대부분 CG작업으로 이루어지는 것에 비해 '감기'는 실제 장소에서 연기를 하는 것에 집중했다는 점이 다르다. 물론 CG도 적재적소에 맞춰 적용됐다.'비트'와 '태양은 없다' 등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은 10년 만에 대작을 맡아 섬세한 연출을 선보였다. 영화에서는 엄청난 숫자의 감염자들과 그들의 행동 양상을 효과적으로 그려냈다. 또 사람들을 구하고 백신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배우들의 열연은 극에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영화는 앞서 '올해 8월 개봉작 중 가장 기대되는 영화'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47%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올 여름 최고의 기대작임을 입증했다.뿐만 아니라 지난 10일 진행한 유료 시사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스크린 수(311관)에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5만 7911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좌석점유율은 75.5%였다.'감기'는 치사율 100%의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인해 피할 사이도 없이 무방비 상태로 폐쇄된 도시에 갇혀 버린 사람들의 사투를 담은 작품으로 장혁, 수애, 마동석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친다. 재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은 강한 생존 본능으로 살기 위해 발버둥 친다. 하지만 정부는 감염된 시민들을 격리하려고 하고 이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한다.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가 할리우드 불록버스터와 어떻게 다른 양상을 보이는지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하다. 개봉은 오는 14일.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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